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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거리 날아와 신호대기 차량에 추돌…모녀 참변

입력 2017-10-23 08:23 수정 2017-10-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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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경기도 구리시에서 한 차량이 신호 대기하던 차를 뒤에서 들이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엄마와 딸이 함께 숨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과속하다가, 방향을 바꾸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구리시의 한 사거리에서 차량들이 좌회전 신호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다른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10m 거리를 날아 멈춰있던 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승용차는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한 뒤 앞 건물 벽에 거꾸로 부딪히고서야 멈췄습니다.

[목격자 : 차는 완전히 종잇장처럼 구겨졌어, 무서워서 못 봤어요. 사람들이 쳐다보고 했는데 애는 움직이는 것 같아, 숨 쉬는 것 같은데 엄마는 아예 그냥…]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수레는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화분들도 쓰러지고 부서졌습니다.

화원 벽은 움푹 패여있어 어제 사고의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줍니다.

30대 여성 운전자 이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4살 딸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습니다.

사고를 낸 62살 김모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차량 운전자 김씨가 과속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려오다가 미처 방향을 바꾸지 못해 공사구역 흙더미 위에 올라탔고, 이를 발판 삼아 공중으로 붕 떴다는 설명입니다.

사고 현장은 상습 과속구간이지만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는 없었습니다.

[홍종덕/인근 주민 : 제가 여기서 한 20년 살았는데 수도 없이 사고가 나요. 그런데 경찰은 맨날 우리 집에서 달아놓은 CCTV를 봐요. 과속 카메라 하나만 진작 달아놨으면 절대로 이런 사고가 안 났을 거예요.]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재현, 영상편집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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