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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실천…우리 병원 어렵다" 인하대 교수 글 화제

입력 2015-06-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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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하대 병원의 한 의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오늘(10일) 종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길어지면서 의료진들의 고충도 극심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실에선 헌신적인 병원과 의료진들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어 씁쓸하기도 합니다.

송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의를 실천했던 우리 병원은 요즘 너무나 어렵다.'

인하대병원 외과 최선근 교수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으로 다른 몇몇 병원에서 이송을 거부한 50대 여성 메르스 감염자를 수용했는데, 이후 환자가 줄어 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그는 '병원은 아픈 사람을 돌보는 곳이기에 우리 병원의 선택이 잘못됐다 생각해본 적 없다'고 적었습니다.

최 교수는 JTBC와의 전화통화에서 "병원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환자를 흔쾌히 받아들여 잘 치료했고, 그 과정에서 의료진들이 애썼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수용을 결정한 이 병원 김영모 원장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도 공개됐는데,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에 2000명 넘는 시민이 '좋아요'를 클릭했습니다.

확진자나 시설 격리자가 있는 병원 의료진도 부족한 인력과 누적된 피로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황원민 교수/건양대병원 : 확진자와 접촉했던 주요 의료진들이 절반 이상 격리된 상태여서 인력적으로 부담 있고요. 하루 20시간 이상 일하는 실정입니다.]

의료진들은 오늘도 끝이 보이지 않는 메르스와의 사투에서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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