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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교과서로 뭉친 야권…총선 때까지 이어질까

입력 2015-10-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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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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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로 뭉친 3자…총선까지 연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의원이 국정화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에 합의했습니다. 총선 연대로까지 이어질지 야당 발제에서 짚어봅니다.

▶ "북과 일맥상통" "친일 아니고 뭔가"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부친 김용주 전 의원을 거론하며 친일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는데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 주장이 북한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친일논란과 북한상통… 해방 이후 좌우 대립하던 시절 같습니다.

▶ 야, 여 '3+3 회동' 제안 수용

여당이 제안한 3+3 회동을 야당이 수락했습니다. 국정화를 비롯해 모든 현안을 다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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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이 정말 오랜만에 뭉쳤습니다. 역사교과서 덕분인데, 교과서 국정화를 막기 위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이 뜻을 같이하기로 한 겁니다. 야권의 이런 움직임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인데, 오늘(20일) 야당은 선거 때 되면 반드시 등장하는 '야권연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야당 대표 두 분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어제(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 좀 어색하지 않으십니까.

특히, 문재인 대표와 천정배 의원, 이 두 분이 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얼마 전까지 사생결단식으로 다투던 분들 맞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천정배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뛰쳐나온 뒤, 당과 문 대표를 향해 틈만 나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천정배 의원/무소속 (지난달 9일) :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는 안 된다. 이대로는 앞으로 가망 없다. 혁신위원회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가망이 생기지 않았다.]

[천정배 의원/무소속 (지난달 20일) : 미안한 이야기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표가 야권은 똘똘 뭉쳐야 한다고 언급하자, 천 의원은 이런 말도 했습니다.

[천정배 의원/무소속 (지난달 20일) : (문 대표가) 광주에 오셔서 만나자고 그러기에 제가 또 예의상 안 만날 수도 없고 해서 만났는데 그냥 그야말로 싱거운 만남이었습니다. 뭐랄까요…이럴 땐 '너나 잘해라.'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너나 잘해'…이런 말. 상대방 얘기가 더는 듣고 싶지 않고 무시할 때 하는 말이죠.

이 말을 들은 문 대표, 당황스럽기도 하고 불편했을 겁니다.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달 21일) : ('새정치나 잘해라.'라는 말이 떠오른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너나 잘해라.'라는 말이 떠오릅니다…이렇게 오늘 답을 하셨어요.) 좀 무례한 말이죠. 지금 우리 야권이 정말 똘똘 뭉쳐도 어려운 판에 이렇게 분열한다면 더더욱 어렵죠. 저는 천정배 의원이 조금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너나 잘해'라는 천 의원에게 문 대표는 "크게 착각하고 있고, 무례하다"고 맞받아친 겁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이랬던 두 분이 역사교과서로 손을 잡았습니다.

정부 여당의 국정교과서를 저지하는 데 뜻을 같이하기로 한 겁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어제) : 역사교과서는 정치의 문제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입니다. 당을 떠나서 모두가 다, 함께 나서야 합니다.]

[천정배 의원/무소속 (어제) : 우리는 오늘 야권이 모든 힘을 모아 공동대응함으로써 역사 쿠데타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그동안 새정치연합에 각을 세웠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심상정 대표/정의당 (어제) : 우리 야당들은 손상당한 국민들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민주정치를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손을 맞잡은 세 사람은 행동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천만 서명 시민불복종 운동을 공동으로 하고요. 역사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 새누리당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진실과 거짓 체험관'(가칭)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의 관심은 야권의 이런 훈풍이 언제까지 불 것인가에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내년 총선 때까지 이어져, 파괴력 있는 야권연대의 결실을 맺을 수 있냐는 겁니다.

새누리당이 야권의 교과서 연석회의에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걸 보면,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교과서로 뭉친="" 야권…총선="" 때까지="" 이어질까="">입니다.

Q. 교과서로 뭉친 문재인·심상정·천정배

Q. 문재인·천정배 지난달 감정 섞인 설전

Q. 심상정도 그동안 문재인에 거친 비판

Q. 심상정 제안…문재인 나서며 회동 성사

Q. 국정화 저지 3자 연석회의 어제 출범

Q. 교과서 외 노동문제 등도 공조 가능성

Q. 문재인·심상정·천정배 젊은 시절 모습

Q. 교과서로 뭉친 야권, 총선까지 갈까?

Q. 지금 야권에선 신당 난립 양상

Q. 천정배·박주선·박준영 신당 추진

Q. 신당 추진, 가장 큰 문제는 인물난

Q. 여 "또다시 고질병처럼 야권 연대"

[앵커]

새정치연합, 최근 강동원 의원이 대선 개표 부정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대선 불복성 발언으로 굉장히 시끄러웠죠. 하지만 역사교과서 등 정치적 현안에 집중하면서 야권연대의 주도권이 생길 듯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교과서로 뭉친="" 야권,="" 총선까지="" 이어질까="">로 제목을 잡고, 야권 움직임과 연대 전망 짚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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