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짜 버락이 맞습니다." 이 말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운용하는 개인 트위터 계정을 열었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소통 노력에 대한 호응인지, 최단 시간에 팔로어 백 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저 진짜 버락입니다. 6년 만에 개인 트위터 계정 개설을 허락받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트윗입니다.
기존 계정은 참모나 지지자가 관리해왔지만, 앞으론 대통령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걸 쓰겠다는 겁니다.
대통령이 개인 자격으로 소셜 미디어를 운용하는 건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오바마는 집무실 책상에 걸터앉아 트윗을 올리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에 가입을 했는데 개설 4시간도 안 돼 팔로어가 100만명에 달했습니다.
팔로어 100만명을 가장 빨리 돌파한 건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23시간 22분.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19일) 그 기록을 가뿐히 갈아치운 겁니다.
오바마는 프로필에서 자신을 '아빠, 남편, 그리고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소개했고, 아이디론 미국 대통령이란 뜻의 이니셜인 포터스(POTUS)로 썼습니다.
이를 두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이디를 포터스로 한 건 계속 백악관에 있겠다는 뜻이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부인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걸 암시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