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차례 시동이 꺼지는데도 차를 바꿔주지 않는다면서 2억 원이 넘는 수입자동차를 골프채로 부수며 판매점 앞에서 항의를 한 30대 남성, 어제(14일)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이 됐습니다. 이 남성은 차량 문제 때문에 가족들이 위험에 빠졌었다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판매점 앞에 마구 부서진 벤츠 승용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부서진 차량 옆에는 똑같은 모델의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차량도 운행 중 시동꺼짐이 반복되자 항의하기 위해 온 겁니다.
골프채로 승용차를 부쉈던 유모 씨는 판매점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영업을 방해했다는 판매점 측의 신고를 받고 유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문제의 차가 리스된 것이어서 소유권이 유 씨에게 있지 않은 만큼 재물손괴 혐의 적용도 검토 중입니다.
차주는 주행 도중 3차례나 시동이 꺼져 가족이 위험에 빠졌는데도 판매점 측이 사과는커녕 오히려 경찰에 신고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리스 업체 측이 처벌 의사가 없다고 밝혔는데도 무리하게 혐의를 적용한다고 지적합니다.
[유모 씨/시동 꺼짐 벤츠 차주 :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 일 제가 법적으로 지더라도 끝까지 죽을 각오로 싸울 겁니다.]
판매점 측은 16일부터 이곳에 집회신고를 해 장소를 선점했고, 유 씨도 같은 장소에 집회신고를 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