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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가마솥 더위'…쪽방촌 주민들, 단전·단수까지

입력 2015-08-06 22:36

영천 39.3도…서울 26일 만에 폭염특보
더위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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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39.3도…서울 26일 만에 폭염특보
더위 당분간 지속

[앵커]

오늘(6일)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경북 영천이었습니다. 무려 39.3도까지 올랐습니다. 다른 지역도 대부분 35도 이상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이렇게 참기 어려운데 이 더위에 물과 전기가 끊긴 곳도 있습니다. 누구보다 힘든 사람들일 텐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한주 기자!

[기자]

네,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서울역 앞 동자동 쪽방촌에 있는 한 건물 앞입니다.

당초 42가구가 지내던 이 건물은 강제철거가 진행되면서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물과 전기가 끊겼었는데요.

안으로 들어가 보면 재개발을 이유로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방과 화장실 문을 뜯어내 폐허 같습니다.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견디지 못한 많은 가구가 나가고 현재는 여기 계시는 김병택 할아버지를 포함해 5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곳 주민들에게는 이번 여름 무더위가 생존의 문제로 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일주일 전부터 법원의 명령으로 물과 전기는 다시 공급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열악한 데다 언제 끊길지 모릅니다.

낮에는 무더위를 피해 밖을 나갈 수는 있지만, 밤이 되면 방문이 없어서 모기나 바퀴벌레가 들끓기 시작하고 열대야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합니다.

결국 보시는 것처럼 집을 나와 공원에서 노숙을 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날씨가 계속 더워질 텐데. 건강도 좀 걱정되고요. 괜찮을까요?

[기자]

네 오늘 경북 영천의 낮 최고기온이 39.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을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34.4도까지 올랐는데요. 그동안 남부지역에만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서울까지 올라오면서 확대된 겁니다.

이런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요.

내일도 서울과 광주의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고, 대전과 대구가 35도까지 오르겠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곳 동자동 쪽방촌 철거민들을 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어서 하루빨리 해결이 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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