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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도 용광로에 땀 '뻘뻘'…더위와 싸우는 산업현장

입력 2015-08-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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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정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입니다. 하지만 1200도에 달하는 제련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이 정도 날씨는 덥다고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더위와 싸우는 사람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낮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 울산 온산공단의 제련공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뻘건 구릿물이 폭포수마냥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용광로 온도는 1200도에 달합니다.

방열복과 보안경을 착용하고 거푸집 제거에 나섰지만 마그마 같은 동판이 내뿜는 열기에 금세 눈앞이 흐려지고 숨이 탁 막힙니다.

[김부태/근로자 : 이 일을 30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만 여름철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마음으로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폭염경보 속 지열은 40도를 훌쩍 넘었지만 뜨거운 구조물을 다루는 손길은 쉴 틈이 없습니다.

[홍승완/근로자 : 70도 정도 되는데 (달궈진) 프라이팬 정도로 뜨겁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업체들은 더위 사냥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김민화/영양사 : 날씨가 워낙 덥기 때문에 영양보충을 위해 보양식과 아이스크림, 과일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등 울산지역 현대 계열 임직원 10만 명은 아예 2주간의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기업체에선 맹렬한 더위와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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