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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로켓 '포착에서 발사까지'

입력 2012-04-13 11:31 수정 2012-04-13 11:44

북, 로켓 공개 5일만에 버튼 눌러..한미 대북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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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로켓 공개 5일만에 버튼 눌러..한미 대북감시 강화


북한 장거리 로켓 '포착에서 발사까지'

북한은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을 외부에 공개한 지 5일 만에 발사 버튼을 눌렀다.

2006년 7월과 2009년 4월에는 발사대에 모습을 보인지 각각 17일, 12일만에 쐈던 것과 비교하면 서두른 흔적이 역력하다는 지적이다.

한미 군당국은 이날 실패로 끝난 은하 3호 로켓을 지난달 16일 북한이 발사 계획을 전격 발표한 뒤부터 줄곧 추적해왔다.

당시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광명성 3호는 극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운반로켓 은하 3호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남쪽으로 4월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된다"고 밝혔다.

서해안 인근에 건설된 발사장은 작년 말께 완공됐다. 발사장은 지하에서 연료를 주입하도록 설계됐으며 50m 높이의 발사대로 로켓을 이동시킬 수 있는 레일이 깔려 있다.

군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수차례 장거리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첩보위성 등 감시 장비를 동원해 발사장 동향을 정밀 감시해왔다.

정부는 북한이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하자 즉각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적 행위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등과 접촉해 로켓 발사 계획을 철회하도록 외교력을 집중했으나 먹혀들지 않았다.

북한은 발사 계획 발표 다음날 외국의 전문가와 기자들을 초청해 발사 실황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발사 계획을 강행할 것임을 천명했다.

북한은 지난 8일에는 외신기자들에게 발사대에 세워진 은하 3호 로켓을 공개했다. 이 로켓은 길이 30m, 무게 92t의 3단이라고 북한은 설명했다.

11일에는 로켓에 연료가 주입되기 시작했다. 연료는 발사 1~3일 전에 주입하기 때문에 한미 군당국은 감시 장비를 총동원해 발사 작업 동향을 면밀히 추적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하고 정보분석 요원을 증강하는 등 대북감시도 강화했다.

우리 군도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 2척의 이지스구축함과 대공 레이더를 갖춘 구축함 5척과 구조함 1척 등을 서해상에 파견해 장거리 로켓 탐지에 돌입했다. 실제로 세종대왕함은 SPY-1D 레이더를 통해 로켓 발사 20~30초 후 처음으로 이를 포착하기도 했다.

북한은 한미 군당국이 감시 중인 가운데 13일 오전 7시39분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다.

군의 분석 결과 이 로켓은 발사된 후 1~2분간 비행하다가 공중 폭발했다. 백령도 상공 150㎞에서 낙하, 20여개 조각으로 쪼개져 평택~군산 서방 100~150㎞ 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한미 군당국은 로켓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추가적인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워치콘을 당분간 격상된 단계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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