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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순간…승객들은 침착했고 '어민 구조대'는 재빨랐다

입력 2018-03-26 21:14 수정 2018-03-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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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 앞바다에서 163명이 탄 여객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있었죠. 승객들이 침착하게 대응했고, 주변 어선들이 빠르게 구조활동을 벌여 더 큰 사고가 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 속에 긴박했던 순간들을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짙은 안갯 속에 여객선이 암초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암초에) 조금 올라탄 게 아니라 많이 올라탔네.]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꺼내 입습니다.

안개 때문에 구조가 지연됐지만 당황하지 않고 서로 돕습니다.

해경 고속단정이 도착하자 한 줄로 여객선에서 내려 구조 어선으로 옮겨탑니다.

주변에 있던 어선 5척도 사고소식을 듣고 곧바로 도착해 여객선에 배를 댑니다.

[배 빼주시면 거성호 붙일 수 있는데…]

암초 때문에 큰 배를 대지 못했기 때문에 어선들이 구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최성광/전남 신안군 흑산면 영산리 : 저희들도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이라서 사고가 났다고 그러면 무조건 먼저 가죠.]

어민들은 여객선에서 내린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다른 여객선으로 옮겨 태웠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에 놀란 승객들은 전남 목포에 도착하고서야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황수범 씨·목포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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