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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거리 5m"…안개 속 어선 피하려다 암초 부딪힌 듯

입력 2018-03-25 20:42 수정 2018-03-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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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목포여객터미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사고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목포로 이동했다고 들었는데 지금 다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까.

[기자]

사고 여객선 핑크돌핀호에는 승객 158명과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오후 5시 14분쯤 다른 여객선으로 옮겨 타고 목포로 출발해 조금 전인 오후 7시 20분쯤 이곳 목포 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승객들은 놀란 마음에 굳은 표정으로 배에서 내렸고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달려 오늘 가족, 지인들과 끌어안으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들 중에는 부상자 23명도 함께 도착했는데요.

1명만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는 귀가했습니다.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배성애/경기도 용인시 : 쾅쾅쾅 해가지고 별안간 차가 섰잖아요, 배가. 이렇게 쏠리고 밑으로도 쏠리고. 빙글 돌고 퍽 나가떨어지고 그랬어요. 엄청 많이 놀랐어요. 이제 배 안타요.]

[유은미/경기도 안양시 : 거의 세월호 생각나면서 구명조끼를 찾았는데 잘 안 빠지고, 막 입는데도 급하니까 잘 안 입어지고 울고불고 가족들한테 전화하는 사람들도 있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앵커]

당초에는 부상자가 6명이라고 전해졌었는데 지금 보니까 23명인 것 같습니다. 23명의 부상자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해경은 일단 큰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객선이 암초와 충돌할 당시 배에 충격이 있었고 이 때문에 선체에서 바다로 빠지거나 한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부상자들 대부분이 당시 배 안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찰과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현재 흑산도 보건소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나머지 승객들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지금 아직 시간이 많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밝혀진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해경은 사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선장과 선원 등의 음주 상태부터 확인했는데요.

이 부분은 이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는 사고 여객선은 안갯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어선을 피하려다가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결과 사고 당시 현장 가시거리는 5m에 불과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앵커]

가시거리가 5m밖에 되지 않았다면 정말 좋지 않았던 상황이었던 건데 이런 상황에서도 여객선이 보통 운항을 하는 겁니까?

[기자]

오늘 홍도항은 짙은 안개 때문에 첫 배부터 통제되다가 오후 2시 20분쯤에 해제됐습니다.

핑크돌핀호가 오후 3시쯤 출항했으니까 운항 통제를 어긴 건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린 가시거리 5m는 일단 사고 관계자의 증언인데요.

이 해상 상황이 실제 어땠는지는 해경의 조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정진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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