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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과거까지 밝히자는 청…야 "유체이탈 화법" 맹공

입력 2015-04-16 19:26 수정 2015-04-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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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과거부터" 발언 비판 쏟아져

부정부패 연루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 밝히자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야당에서 비판이 나옵니다. 과거 정권까지 사정범위를 넓혀, 현재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 "다시 생각하니 성완종 만났다"

어제(15일) JTBC 뉴스룸이 성완종 다이어리를 추가로 공개했죠. 김기춘 전 실장은 현직일 때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는데, 하지만 최소 3번 이상 만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김 실장은 착각했다, 다시 생각하니 만났다고 해명했습니다.

▶ "1·2위 두 명이 본선 후보"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이 본선 후보 2명을 뽑는 변형된 오픈프라이머리 법을 발의했습니다. 오픈프라이머리와 결선투표를 결합한 형태로, 출마 희망자는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일반 국민이 투표하는 예비경선에 참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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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통령은 부정부패 척결 발언을 했고, 이완구 총리는 이번 성완종 전 회장 관련 수사가 굉장히 광범위한, 복잡한 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얘기 더 해봅시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성완종 파문 관련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세월호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 (어제) :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한번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부패를 뿌리뽑자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는데, 여기서 주목할 건 바로 이 표현. "과거부터 현재까지 밝히자" 발언입니다.

'현재'는 바로 이 성완종 메모일 텐데, 문제는 '과거'입니다. 대통령이 말한 과거는 도대체 어디서부터일까요.

바로 직전인 이명박 정부일까요? 아니면 박정희 정권인 70년대까지? 우리나라 관습헌법에 따라 수도 서울의 기틀을 다진 조선조 초기? 그도 아니면 아예 상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나?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과거는 노무현정부를 가리킨다는 게 정치권 해석입니다.

실제 여권에선 성 전 회장이 노무현정부서 두 번 특별사면받았다고 문제제기하고 있죠.

마침 이 총리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어제) : 대단히 복잡한 수사가 될 것이고 광범위한 측면에서 모든 것이 수사가 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요.]

광범위한 수사. 한마디로 나 혼자만 수사받지 않겠다는 겁니다. 8명을 뛰어넘어 야권까지 수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선전포고인 셈이죠.

야권에선 전형적인 정치 공세, 물귀신 작전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말할 건 순서가 틀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대해 먼저 유감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 메모를 보면, 이중 친박계가 7명인 데다 전현직 비서실장만 3명. 현정권 실세들이 언급된 사실만으로도, 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를 떠나 국정 책임자로서 일단 국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게 우선이란 지적 나옵니다.

당장 야당은 이렇게 비판합니다.

[유은혜 대변인/새정치연합 : 또다시 떠넘기기입니까. 예의 그 유체이탈 화법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까.]

[서영교 원내대변인/새정치연합 : (대통령께서) 먼 산 불구경하듯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수사를 지시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과거 부정부패는 실체가 모호하지만, 현재 부정부패 의혹은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었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지난 10일) : (비서실장 재직 시나 퇴임 하신 후에 직접 성 전 회장이 연락을 취해서 하신 적도 있었어요?) 제가 아는 의원을 통해서 한 번 만나자, 어디에 관심을 좀 가져달라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만 제가 일체 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JTBC 뉴스룸이 단독보도한 성완종 다이어리 보면, 2013년 9월 초 11월 초 성 전 회장과 만났다고 적혀있습니다. 경남기업 워크아웃 개시 전후로 집중적으로 만났다는 건데요.

게다가 성 전 회장은 이날 하루,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연쇄적으로 만나기도 했었습니다.

오늘 기사는 <과거까지 밝히자는="" 청…야당="" '유체이탈'="" 맹공="">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박 대통령 "부정부패 용납 않을 것"

Q. 박 대통령 "과거부터 현재까지…"

Q. 이정현 "로비가 안 통하는 정권"

Q. 성완종 메모, 홍준표 빼고는 친박계

Q. 이 총리 "광범위한 수사 될 것"

Q. 이 총리 "여야를 막론하고…"

Q. 성완종 다이어리에 김기춘 만남 기록

Q. 야당선 '유체이탈 화법' 비판

[앵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과거의 적폐 청산도 중요하죠.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드러난 적폐, 의혹 해소가 우선입니다. 이걸 놔두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부하자는 건 결국 현재를 하지 말자는 얘기로 지적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기사는 <야당 "청와대까지="" 물타기"="" 비판=""> 이런 정도로 하고, 과거 정권까지 전부 털자는 것은 이른바 물타기 논란을 일으킬 수 있겠다는 점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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