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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휴직 썼다가…직장맘들 걱정은 '보복 인사'

입력 2016-06-14 21:21 수정 2016-06-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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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기를 복지 제도는 잘 돼있으리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실제 사정은 보도해드린대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은 어떨까요? 서울의 한 상담센터의 상담 내용을 분석해 봤더니 가장 기본적인 저출산 대책이라는 출산과 육아휴직 관련 고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어서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직장맘지원센터에는 하루 평균 25건의 상담전화가 걸려옵니다.

센터 측이 지난 1년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에 대한 고민이 전체 상담의 7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육아휴직을 신청하면서 해고를 포함한 불합리한 인사를 당한 경우가 51%나 됐습니다.

면담 과정에서 대놓고 사직을 압박하거나, 원거리 발령과 잦은 야근 등 보복이 잇따랐습니다.

[김명희 팀장/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경력유지지원팀 : 스트레스로 유산을 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스스로 포기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경우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육아휴직 신청을 거부당한 A씨는 노동청에 진정을 내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A씨/육아휴직 거부당한 사례 (녹취) : 최대 벌금이 500만 원이지, 500만 원을 다 내는 것은 아니잖아요. (신고해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걸 본보기로 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런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법 개정안이 19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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