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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결혼·출산·육아' 인식…한국여성이 가장 부정적

입력 2016-05-31 09:34 수정 2016-05-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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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를 낳지 않는 문제.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해결해야할 공통 과제인데요. 하지만 일본은 지난해 21년만에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해서 우리와 또 여러면에서 비교가 됐습니다. 중앙일보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결혼과 출산과 육아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조사했는데요. 역시나 한국 여성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두드러졌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에만 잠시 5개월 딸과 시간을 보내는 학원 강사 신모 씨.

퇴근하면 11시인 신 씨에게 아이를 맞길 사람은 친정엄마뿐입니다.

[신모 씨/학원 강사 : 휴식도 없고 그냥 생활 자체가 육아와 일 딱 두 가지로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중앙일보와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0대부터 40대까지의 양국의 남녀 2158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에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혼은 안 해도 좋다거나 하지 않는 게 좋다는 부정적 응답 비율은 한국 여성이 72.1%로 가장 높았고, 일본 여성이 61.7%, 한국 남성과 일본 남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아이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같은 순서였습니다.

반면에 육아를 생각하면 '즐겁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 여성이 13.7%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민주/한국 대학생 : 일을 하면서 육아를 한다는 게 남성보다 부담이 많고, 일도 잘해야 하지만 육아도 잘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는 거잖아요.]

여성도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은 한국이 더 크고, 남성이 육아에 쏟는 관심은 더 적습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도 한국은 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1위로 꼽았습니다.

일본에선 여성의 육아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개인 자유를 위해 결혼을 꺼리는 비혼, 만혼 풍조를 더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시마즈 고스케/일본 대학생 : 일본에서는 최근 이쿠맨(육아남)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직장에서 남성이 육아휴가를 얻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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