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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반기문 대망론' 성완종 파문 부른 뇌관이었나?

입력 2015-04-16 19:27 수정 2015-04-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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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도 여전히 '성완종 파문'입니다. 좀 더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선체 온전 인양' 결의안 채택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했습니다. 또, 인양 방법에 있어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공식 선거운동 오늘 시작

잊혀진 선거! 4.29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16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성완종 파문에, 세월호 참사 1주기까지 겹치면서 로고송도 확성기도 자제하는, 차분한 선거 분위기입니다.

▶ "반기문과 가까워서…"

성완종 전 회장은 생전 마지막 통화에서, 자신이 표적사정의 제물이 된 건 '반기문 대망론'을 견제하려는, 이완구 총리의 정치적 야심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

[앵커]

성완종 전 회장의 추가 녹취를 보면, 성 전 회장이 이번 수사를 보는 인식이 나옵니다.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반기문 대망론'을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 데 대한 보복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충청권 대선주자'를 꿈꾸는 이완구 총리가 반기문 총장을 견제하기 위해 앞장서 자신을 노렸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 것인데요. 글쎄요, 어떻게 보면 반쯤은 정치소설 같고, 반쯤은 그럴 수도 있겠네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론의 반응은 엇갈릴 것 같은데, 오늘 국회는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의 마지막 통화를 들어 보면, 성 전 회장은 이완구 총리에 대한 깊은 원망을 토로합니다.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럴까. 성 전 회장은 짚이는 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이완구 총리가) 아니 그래서 반기문을 자꾸 그렇게 의식해 가지고. 계속 그렇게 나왔잖아요. 계속 그렇게 나왔지 않습니까.]

성 전 회장은 정치권에서, 자신이 '반기문 대망론의 전도사'로 인식되는 걸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친분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내가 반기문을 대통령 만들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반기문하고 가까운 건 사실이고. 사실이고. 동생이 우리 회사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는 얼마 전까지 성 전 회장의 회사였던 경남기업의 고문을 맡고 있었습니다.

2012년 성 전 회장이 충남 서산, 태안에서 총선 출마를 할 때는 이렇게 선거에도 도움을 줬었지요.

자, 그럼 궁금한 건 성 전 회장이 '반기문 전도사'인 것까진 그렇다 쳐도 도대체 왜!!! 이완구 총리가 표적사정까지 해가며 자신을 치려고 했다고 느꼈던 걸까요. 이 총리가 반기문 총장과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느냐는 거죠.

그렇습니다. 충청권 대표주자, 아니 '충청 출신 첫 대통령'을 꿈꾸는 이완구 총리에게 또 다른 '충청출신 대망론'의 주인공인 반기문 총장은 그 존재만으로 눈엣가시였을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불똥이 자신에게 튀었다는 것이죠.

실제 이완구 총리는 총리 취임 직후부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렸고 실제 지지율 면에서도 승승장구했습니다.

또한 이 총리를 용!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충성스러운 지지자들도 있지요.

자, 그러면 이 같은 성 전 회장의 주장에, 이완구 총리는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이완구 국무총리 : 반기문 현 유엔 사무총장을 고인께서 이렇게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이완구 총리가 의식을 해서 본인을 사정하지 않았느냐, 라고 하는 그런 오해가 담긴…]

그렇군요. 오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충청권 정가에선 반기문 총장의 행보에 이완구 총리가 적잖이 신경을 썼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하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남 천안을의 박완주 의원께 여쭤봤는데요, 이렇게 말하더군요.

[박완주 의원/새정치연합 : 이완구 총리께서는 꿈이 크신 분이라고 들어왔는데 어쨌든 충청권 정치인이고. (반기문 총장을) 의식 안 할 수가 없죠.]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고인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정치적 해석일 뿐입니다. 더욱이 수사당국의 판단이 필요한 대목도 아닙니다. 그저 짐작만! 할 뿐이죠.

오늘도 어김없이 인터넷포털 다음을 통해 시청하고 계시는 네티즌 여러분께선 적극적인 의견을 달아주십시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반기문 대망론' 성완종 파문 부른 뇌관이었나?>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성완종, 반기문 때문에 표적수사?

Q. 성완종 "이 총리, 반기문 의식"

Q. 반기문 동생 2007년 경남기업 고문

Q. 성완종, 반기문 당선에도 인맥 활용

Q. [단독] 성완종·반기문 충청포럼 사진

Q. 성완종, 권노갑에 반기문 영입 타진

Q. 성완종 "내가 복권돼야 반기문을…"

Q. 이 총리, 평소 반기문 견제?

[앵커]

자, 오늘 국회 기사는 반기문 총장과 성완종 전 회장의 관계를 중심으로 준비하되, 너무 단정적으로 쓰진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까지는 성완종 전 회장의 녹취록에 의해 밝혀진 자신의 주장일 뿐입니다. 듣기에 따라 그럴듯한 주장이지만, 그 때문에 사정이 벌어졌다? 그렇지 않을 개연성이 더 커 보입니다. 오늘 국회 기사는 <'반기문 대망론' 성완종 정국 불렀나?> 이런 정도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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