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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과 가까워서…" 성완종, 이완구 '표적사정' 주장

입력 2015-04-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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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과 가까워서…" 성완종, 이완구 '표적사정' 주장


"반기문과 가까워서…" 성완종, 이완구 '표적사정' 주장


JTBC가 15일 '뉴스룸' 2부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9일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 한 단독 인터뷰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다만 녹음파일 입수 경로를 밝히지 않았다. 다음은 JTBC가 공개한 녹음파일을 녹취록으로 옮긴 것이다.

◇ "사정 대상 1호인 이완구 총리가 엉뚱한 사람 사정해"

"우리가 너무 억울해요. 중요한 거는 어느 나라나 정치집단이라는 게 의리와 신뢰 속에서 서로, 어떨 때는 참 목숨까지 걸고서 정권창출 하잖아요. 신뢰를 지키는 게 정도 아닙니까. 우리나라도 앞으로 그렇게 돼야 되잖아요. 나는 내가 희생됨으로 해서 앞으로 의리와 신뢰를 지키는, 이거는 시장이 되고 정치권이 돼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시간도 별로 없고 요점만 말씀드리면 사실 우리 박근혜 대통령 우리가 2007년부터 모시고 했고, 또 뭐 공소시효가 지나고 안 지나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도덕성이 중요한 거잖아요, 국민 입장에서 보면은. 국민들이야 대통령 이 사람이면 좋다 저 사람이면 좋다, 그분들은 신뢰를 존중하고 깨끗하게 해다오, 그게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열망이지 않습니까. 근데 그걸 신뢰를 헌신짝같이 버리는 그런 입장이 돼서는 안 되잖아요. 기본적으로 그래서 저는 나 하나가 희생됨으로 인해서 앞으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에서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사실 첫째는 개혁하고 사정한다고 그러는데 사정 대상이 누군지를 모르겠어요. 사정 대상이. 사정을 해야 될 사람이, 당해야 될 사람이 거기 가서 사정한다고 소리 지르고 있는 우리 이완구 총리 같은 사람, 사정 대상 사실 1호입니다. 1호인 사람이 가서 엉뚱한 사람. 성완종이 살아온 거 하고, 이완구 살아온 거 하고 쭉 보시면. 비교를 한번 해보십시오. 청문회 자료하고, 성완종이 자료하고 조사한 거 다 해서. 이게 말이 되는 거냐. 국민들이 다 알고 있잖습니까. 저는 아주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뭐 제가 볼 때는 이게 당에서도 성완종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대체적으로 지배적입니다. 뭐 그거는 알아보시면 알 텐데, 어쨌든 지금 인제 청와대하고 하여튼 총리실하고 주도를 해서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전혀 뭐 그게 말발이 안 먹히고. 아니 내가 나쁜 일을 했으면 괜찮겠는데 그렇지가 않거든요."

-근데 왜 그런 거 같나. 청와대하고 총리실이.

"글쎄 뭐 언론에 보도된 대로 여러 가지 보도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난 보도 보고 아는 내용인데. 왜 그런가. 어저께 손석희 뉴스(JTBC) 를 봤는데 반기문(유엔 사무총장)하고 뭐 반기문 쪽에 서서 그렇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신문에도 많이 나오잖아요.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근데 왜 이완구 총리가 사정한다 그래 가지고 충청도에 있는 회사. 쬐그만 회사를 지칭하는지 도대체가 나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허태열 7억, 김기춘 10만 달러, 홍문종 2억, 이완구 3000만원, 홍준표 1억"

-팩트 말할 수 있나.

"있죠. 우선 그 우리 허태열 실장. 국회의원 당시에 제가 만났잖아요. 물론 뭐 공소시효 같은 거 지났지만 2007년 대선 캠프 때 제가 많이 도왔어요.경선 때니까. 잘 아시다시피 기업하는 사람들이 권력의 핵심에 있을 사람들 얘기하면 무시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많이 도왔는데 그 때 몇 달에 걸쳐서 7억을 주고 사실 그 돈 가지고 경선을 치른 겁니다. 다 압니다. 메인 쪽에서는. 그렇게 해서 내가 경선에서 참여해서 했는데 그리고 떨어지고 나서는 두 번째는 합당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내용이 있었고, 그리고 김기춘 실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돼 있잖아요. 그 양반도 2006년 9월에 벨기에와 독일 가셨잖아요. VIP모시고 그때 갈 때 이 양반 야인으로 놀고 있었죠. 그 양반 모시고 가게 돼서 그 양반한테도 10만불 달러로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내가 전달해드렸다. 수행비서에게. 결과적으로 이게 서로 신뢰관계에서 오는 거잖아요. 서로서로 돕자는 의미에서."

-그 당시에는 성심성의 마음의 표현?

"그럼요. 그렇게 해서 서로 여건이 되는 때까지 십시일반 해서 이 양반 모시고 갔다 온 거고요. 대선 때도 우리 홍문종 같은 경우가 본부장을 맡았잖아요. 같이 이렇게 매일 움직이고 뛰고 그렇게 하는데도 2억 정도 현금으로 줬죠. 조직을 관리하니까.

사실 이완구도 지난번에 보궐선거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보궐선거는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다 선거 때는 조금씩은 다 주고받고 하는 거잖아요. 나는 성심성의껏 했어요. 그 양반 공천해야 한다고 서병수한테 사무총장한테 많이 말을 하고. 나도 많이 거들고."

-그때 얼마나?

"선거 사무소 거기 가서 내가 한 달 정도 있으면서 내가 이 양반한테도 한 3000만원 줬다. 다 인간관계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이렇게 하면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저는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면 내가 선진당으로 돼 있지만, 그 이전에 한나라당에 참 내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 입장의 사람 중 하난데. 그렇게 힘들게 하고 있고. 나는 어느 누구보다도 한나라당을 옛날부터 신한국당 때부터 사랑하고 아꼈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심정을 서로가 이해하고 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왜 이렇게 그냥 자원외교나 이런 거 털면서 회장님을 문제 삼고 걸고 넘어가는지.

"대통령한테 밉보일 것도 없고. 대통령이 저를 그렇게 나쁘게 생각 안 할 겁니다.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워크아웃 당해서 죽도록 고생만 하고 풍비박산만 났지. 설명을 다 드렸잖아요. 검찰에서 저보고 딜하라고 하는데 뭐 내가 줄 게 있나요."

-좀 알고 그런 부분 아닌가. 이상득 큰형이나 이런 쪽에.

"그런 사람들이 저한테 돈을 받습니까. 그 사람 나보다 돈이 수십 배, 수백 배 많은데 돈을 받으려고 하겠어요. 그거는 제가 볼 때는 그 다 제가 이야기한 게 아니라 전부 다 지방신문도 그렇고 이완구 작품이다. 이완구와 청와대 작품이다."

◇ "반기문 총장과 가까운 것이 (표적)요인 같다"

-반기문 쪽에 적극적으로 많이 하신 게?

"아니 다 알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얼마나 떠들었습니까. 지난번에 내가 반기문과 가까운 건 사실이고 동생이 있는 것도, (충청)포럼 창립멤버인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런 요인이 제일 큰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부분 같은 것이 큰 요인이 있었던 거 아닌가 싶고요."

-그런 조직들이 실체가 있나.

"아시지만, 포럼도 많고 많잖아요. 난 다른 조직은 모르겠고, 우리 포럼 조직이나 재단 조직이나 이런 건 등록된 조직으로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 다 알잖습니까. 그런 부분 같은 거. 그런 부분 같은 것이 큰 요인이 아닌가 아닌가 싶고요."

-이완구 총리하고 그런 부분들이나 대화 나누면서 뼈 있게 까칠하게 이야기한 느낌 받은 적 있으세요?

"그럼요. 그럼요. 너무 실망을 했고, 나와 같은 사람이 계속 나오지 않겠나. 저 하나로 족했으면 좋겠어요. 수사 자체가."

-이완구 총리가 뭐라 그러던가. 하지 말라던가?

"그렇게까진 이야기 안 해요. 그냥 뭐 프로들끼리 자꾸 그거 뭐 빤히 보면 아는 거 아닙니까. 너무 욕심이 많아요 그 양반은. 자기 욕심이 남들을 이용해 나쁘게 많이 해요. 사람을 많이 죽이고 그러네요."

◇"청와대·이완구, 짝짜꿍…희생양"

"저는 이번 수사에서 제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저희 마누라가 페이퍼컴퍼니 만들어서 처제한테 돈을 18억인가를 줬다고 얘기하는데 그 부분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제가 책임을 져야지요. 사실 서민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나라 재벌들이 자회사 만들어 놓는 게 큰 회사 현실 아닙니까. 저는 땅 한 평, 아파트 한 채 사본 일이 없거든요. 오직 주식만 가지고 현금이 없어요. 이렇게 살았는데 그렇게 모함받으니까 살고 싶은 생각이 없고… 나 같은 사람이 하나 희생됨으로 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거고. 정치는 신뢰를 중시하는 거 아닙니까. 가족도 집단도 신뢰관계인데 그게 이용이라고 할까. 완전히 병신 만드는 거잖아요. 근데 내가 뭐 무슨 잘못한 게 없는데. 이렇게 하니까 말이 안되는 거죠."

-검찰한테 소명했을 때는 안 받아들여졌나.

"안 받아들여지니까. 영장을 치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영장을 치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그 홍준표가 당 대표로 나갔을 때. 경남지사 홍준표 있잖아요."

-그게 2010년, 2011년쯤 되나.

"2011년쯤 될 거예요. 내가 홍준표를 잘 알아요. 잘 아는데, 그때는 출마도 안 할 때고. 2011년 5월, 6월달쯤되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도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친구한테 내가 1억을, 내가 윤승모 있잖아요. 동아일보 윤승모를 통해서 1억을 전달해줬고. 윤승모가 그때 캠프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내가 뭐 그때 공천받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했는데 그러고 하니까 너무 배신감이 들고. 내가 합당하면서도 백의종군한 사람 아닙니까. 뭐 장관을 달라고 했습니까. 누구 사람을 취직시켜달라 했습니까. 그런 것 안 했는데 세상에 그럴 수가 있나요. 그럴 수가 없죠.

저 같은 경우 수사한다고 하면 대통령 재가 없이 할 수 있습니까. 조그만 기업인도 아니고 정치인인데. 내가 참여해서 정권 창출한 것은 온 시민들이 많이 알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요. 제가 하나 희생양이 됨으로 해서 깨끗한 정부, 박근혜 정부가 깨끗한 정부가 돼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이번에 검찰 조사도 아니 자원이 없으면 그만둬야지. 마누라, 아들, 엄한 형님들 다 해가지고. 다 뒤집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다 가져가서 해봐도 없으니까 가족까지 다 뒤져서. 이념을 달리하는 사상범도 마약이나 폭력범도 그렇게 안 하잖아요. 이건 마약이나 폭력범보다 더 나쁜 행위를 지금 전방위로 이렇게 하고 있고. 검찰청법에 가지치기 수사 못 하게 돼 있지 않습니까. 안 한다고 자기들도 숱하게 발표했고.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하면 되나요. 말이 안되는 거지요.

"그래서 이런 분야는 충분히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제대로 하셔야 해요. 억울한 사람 이렇게 하지 말고. 정말로 신뢰와 의리를 지키고 이게 저 하나겠습니까. 저 하나겠어요. 기업인들도 있으면 저 하나겠어요. 이렇게 하면 안되죠."

-검찰이 포스코와 경남기업을 세워서 가는데.

"포스코는 비자금만 하잖습니까. 우리는 자원 하다 없으니까 가족관계다, 압력이다, 분식이다, 비자금이다 뭐 생긴 것 다 하잖아요. 그게 말이 되나요. 포스코하고도 우리하고 대비가 되지 않습니까. 아무것도 없으니까 분식으로 걸어서 신용평가 좋게 해서 대출받았다 하는데 그것도 그렇지 않습니다. 알아보니 그렇지 않아요. 충분히 다 소명이 됩니다. 분식 부분에 대해서."

-희생양?

"그렇죠. 솔직히 말해서 청와대하고 이완구하고 짝짜꿍해서 하는 거 아닙니까. 보셨잖아요. '1조 분식'이라고 00일보에 1면에 내놓은 거. 그게 말이 되는 겁니까. 잘 아시겠지만 우리가 다 떨어낸 거거든요. 몇 년 전부터 막 이렇게 하고 그러는데 이건 아니죠. 내가 워크아웃을 현역의원일 때 들어갔는데 현역의원이 워크아웃으로 들어간 게 대한민국에 있는지 찾아보십쇼. 정권에 부담 줄까봐 내가 조용히 은행에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어요. 말이 안되는 이런 짓을 하니까. 이거 뭐 다른길이 없지 않습니까. 내가 희생되면서 사회를 바로 잡아주는 그런 것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 보도는 하시더라도 좀 보안을 지켜서 오늘 하지 말고 뭐 내일자로 해주시던지 그렇게 좀 해주시고요. 뭐 이렇게 의리없고 배신하고 이런 사람들은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내가 보기에는 적절치 않다. 여러 사람 많이 있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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