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통령을 잘 아는 분"…적재적소의 인사
[앵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여야의 반응이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죠.
조익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신임 비서실장이 발표됐는데요, 아무래도 야당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새정치연합은 한 마디로 대단히 잘못된 인사라는 입장입니다.
음지에서 일하는 정보기관의 수장을 국정운영의 중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앉힌 건 사상 유례가 없다는 겁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국정원 댓글 사건, 그리고 최근에 증언이 나왔죠.
지난 정부에서 국정원이 이른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국정원 개혁을 진두지휘해야 할 국정원장을 비서실장에 앉히는 게 맞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최근 검찰 인사들이 편법적으로 청와대로 들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에 국정원장까지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공안통치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도 나왔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늦어진 비서실장 인사도 비판했는데요, '퉁퉁 불어터진 인사'를 하면서 국민들과의 소통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꽉 막히는 '숨 막히는 회전문 인사'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여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반면 새누리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잘 알고, 청와대를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적재적소의 인사를 했다는 평가입니다.
새누리당은 이 신임 비서실장이 외교와 정보통인 만큼 '왕실장'으로 군림하는 게 아니라 실무형 비서실장으로서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