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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 "10여차례 수색했는데 왜 발견 못해"

입력 2014-10-29 16:33 수정 2014-10-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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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 "10여차례 수색했는데 왜 발견 못해"


세월호 침몰사고 295번째 희생자가 발견된 곳은 그동안 10여차례 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져 29일 정부의 수색에 대한 실종자가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시신이 발견된 곳은 생존 학생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색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던 곳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장지휘본부는 이곳을 13회나 수색했기 때문에 '수색 완료'를 선언했으며 수색구조TF팀 영상팀도 '판독 불가'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실종자가 발견된 4층 중앙 여자화장실은 그 동안 13회에 걸쳐 수색이 이뤄졌다고 29일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시신이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던 중 강한 조류에 의해 빠져나와 착용하고 있었던 구명동의의 부력으로 천정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가족대책위는 103일전에 발견된 희생자 역시 수색이 완료된 곳에서 시신이 수습 됐다며 현재의 수색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족대책위는 "103일 전 이묘희씨가 발견된 곳도 현장지휘부가 26차례 수색을 실시해 '완료'결정을 했었으며 그 전에 발견된 윤민지 학생 역시 가족의 주장대로 중앙통로에서 발견됐었다"며 "현재의 수색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11월 수색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선내 전 구역을 재 수색할 수 있는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며 "전자코시스템을 통해 이상패턴을 보인 18개 구역에 대해 재수색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잠수사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좁은 곳이나 구석진 구역은 수중 특별촬영장비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5일 4층 중앙 좌현 F8 격실에서 여행용 가방 1개가 발견됐다"며 "수색이 완료된 곳에서 여행용 가방이 나왔다는 것은 정밀 수색이 더욱 보완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승객 배정표와 생존학생의 증언을 토대로 세밀하고 꼼꼼한 수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실종자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여차례 수색이 이뤄졌던 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에 대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항의했다.

실종자가족은 "실종자가 발견된 곳이 그동안 수색을 했던 곳인데 발견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가족이 아닌 제3자가 봐도 의문점이 있다"며 "책임있는 사람이 정확한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번 건을 계기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그동안 수색을 얼마나 깔끔하게 했는지 믿을 수가 없고 큰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해달라"고 성토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화장실 크기와 현재 상태 등을 가족에게 정확하게 설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오후 5시25분께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한 뒤 인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57분과 오후 6시54분께 조류가 약해지는 시간대를 이용해 인양 재시도에 나설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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