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취재진이 이 유병언 전 회장이 경기도 안성에 세운 수련원에 찾아가서 그간의 행적들을 짚어봤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얼굴 없는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진 촬영 장소로 썼던 경기도 안성의 한 수련원.
입구에 다다르자 경비원들이 진입을 가로막습니다.
[경비원 : 찍으면 안 돼요. 왜 관계도 없는 걸 찍어요.]
이곳 수련원 규모는 23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32개를 합친 크기입니다.
안에는 주유소와 음식점, 놀이공원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옛 세모그룹의 한강유람선이었던 엔젤호도 남아 있습니다.
주변엔 철조망이 쳐있어 외부인 진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놀이공원 직원 : 저희 개인사유지라서 촬영하거나 이러시면 안 되세요.]
주민도 이곳 접근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마을주민 : 올라가다 보면 중간중간 모르는 사이에 CCTV가 있어요. 사람이 (쫓아내려) 온다니까.]
하지만 예배가 있는 매주 주말엔 수천 명의 신도가 북적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주민 : 여기 종교행사 그거 할 때 보면 사람들이 진짜 한 몇만 명은 오는 것 같아요. (도로가) 꽉 차서…]
한때 이곳 신도였다는 한 주민은 거액의 헌금을 강요해 이곳을 나왔다고 말합니다.
[마을주민/전 신도 : 보통 1000만 원씩 냈습니다.]
반면 이곳 소속 신도들은 유 전 회장에 대한 믿음이 여전했습니다.
세월호 침몰과 연관 여부를 묻자 이들은 차분하게 말합니다.
[유 모 씨/수련원 소속 신도 : 저는 (유 전 회장이) 깨끗하고 바르신 분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