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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메르스 진원지 되나?…강동경희대병원 '비상'

입력 2015-06-18 20:29 수정 2015-06-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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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메르스와 관련한 두 가지의 키워드는 또 다른 대형 진원지의 출현 가능성, 그리고 대형호텔의 전격 폐쇄입니다.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새로운 메르스 진원지로 강동경희대병원이 떠올랐고, 환자가 다녀간 제주도의 신라호텔은 전격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강동경희대병원은 어제 의료진에 이어 입원 환자까지 메르스에 추가 감염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주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강동 경희대 병원은 일부 폐쇄입니까? 아니면 전체가 격리돼 있는 겁니까?

[기자]

네, 현재는 부분 폐쇄입니다.

일반 병동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데요.

76번 환자가 확진이 된 지난 7일 응급실이 폐쇄됐고, 오늘 추가 환자가 나오면서 지하 1층 인공신장실이 코호트 조치 됐습니다.

추가적으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에 대해서는 병원 내 1인 격리 체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몇 명의 환자가 나온 거죠?

[기자]

네, 오늘 추가된 확진자는 이곳 강동경희대병원 환자를 포함해 모두 3명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환자는 79살 남성이고 나머지 2명은 모두 의료진입니다. 각각 아산충무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로 파악됐는데요.

아산충무병원 간호사는 경찰관인 119번 환자에게서 감염됐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는 병원 내에 입원한 75번과 80번 환자를 돌보다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자가 3명이 추가되면서 총 환자는 165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강동경희대 병원에서 추가된 확진자는 어떤 경로로 감염된 겁니까?

[기자]

네, 이 남성은 76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이 병원 응급실에 들렀다가 9일 증상이 나타난 뒤 유전자 검사를 거쳐 오늘 확진자로 판명됐는데요.

방역 당국은 구급차를 타고 이 병원에 들렀던 76번 확진자가 응급실에 머무르는 사이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간 조사 결과 방금 나온 소식인데요, 76번 환자와 오늘 확진된 환자는 전혀 마주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인공신장실과 응급실은 유리벽으로 막혀있고 두 사람이 이동했던 시간대가 전혀 다른 것으로 중간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오늘 추가된 환자는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었고 이 때문에 또다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누구를 만났다든가 어디로 갔다든가 하는 게 안 나와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일단은 중간 역사조사 결과에서는 기존의 76번 환자와 오늘 추가된 165번 환자가 마주한 사실 자체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습니다.

CCTV와 모든 것을 확인해봤을 때 이동했던 시간대도 다르고,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상황이 조금 복잡해졌네요. (맞습니다.) 병원 내 추가 감염 우려도 있나요?

[기자]

네, 이미 두 명의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추가 감염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오늘 확진된 165번 감염자가 9일 증상이 나타난 뒤 16일까지 2~3일 간격으로 병원 내 지하 1층 신장 투석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투석실은 이용 시간이 한 차례에 3~4시간으로 긴 데다 이용자 수도 111명으로 파악돼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76번 환자와 이 병원에서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도 4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밤 사이에 두 사람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죠?

[기자]

네, 밤 사이 사망자가 2명 추가되면서 전체 사망자는 23명이 됐습니다.

각각 60대 남성과 80대 여성인데요.

방역당국은 이들 모두 고혈압과 백내장 등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전체 환자 가운데 17명 가량이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적인 사망자가 나올 우려가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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