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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하루 새 사망자 4명 추가…패턴 따져봤더니

입력 2015-06-18 19:09 수정 2015-06-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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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하루 사이에 사망자가 4명이나 추가됐는데 부부가 모두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나왔습니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들은 모두 이른바 수퍼 감염자에 장기 노출됐던 사람들인데요, 오늘(18일)도 메르스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사망자 4명 추가 총 23명으로

메르스 확진자는 많이 안 나왔는데 사망자가 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이제 메르스 관련 사망자 23명입니다.

▶ 수퍼감염자서 옮아 사망까지

한편 메르스 퇴치 위해선 이 사망자들의 패턴 따져봐야 한단 지적 나옵니다. 그래서 해봤습니다. 해봤더니 역시 수퍼감염자들이 문제였습니다. 왜 그런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수퍼감염자 기침 방치한 삼성서울

이런 가운데 최고 수퍼감염자 14번 환자가 100kg 거구인 데다 기침이 심한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런데 삼성병원은 그걸 방치했답니다.

+++

[앵커]

오늘은 메르스의 최대 확산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추가 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추가 확진자 전체 숫자가 3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소식인데, 이번에는 또 사망자가 문제입니다. 무려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복지부가 발표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인데… 오늘 청와대 발제에선 이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사망자 4명. 지난 1일에 첫 메르스 사망자 발생한 뒤로 일일 최다 사망자 발생입니다.

이로써 오늘부로 치사율도 13.9%까지 올랐네요.

사실 확진 후 치료 중인 환자 118명 중에선 무려 14%에 해당하는 17명의 상태도 불안정합니다.

이런 숫자들. 감염이 의심돼 현재 격리 중인 6729명에겐 특히! 그리고 이들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국민 모두에게도 참 우울하고 불안한 소식,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기저질환, 그러니까 기존에 앓던 중병. 그런 게 없는 상태에서 메르스 때문에 숨진 분들도 있단 거 당국이 최초로 확인해준 게 지난 16일이었습니다. 국민적 충격이었죠.

[YTN 뉴스 (지난 16일) : 기저질환이 없던 환자도 2명이나 숨졌습니다.]

[TV조선 뉴스7 (지난 16일) : 멀쩡했던 사람도 메르스로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모든 보도들 바로 16일에 복지부가 발표한 이 자료에 의한 거였는데… 보세요.

"사망자 19명 중 기저질환자는 15명이다"

그러니까 기저질환 없었는데 돌아가신 4분이 있었단 소리였죠.

그런데 오늘, 일일 최다 사망자 나왔단 소식 전하는 복지부의 오늘 발표자료에선 표현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메르스랑 섞였을 때 치명적이 될 수 있는 기저질환의 숫자를 두 배로 늘리고, 거기다 또 고연령층 즉 나이가 많다는 것도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기존 '기저질환자'란 표현을 '고위험군'이란 말로 대체했네요.

이런 손질 끝에 메르스를 사인으로 추정했던 사망자 숫자를 4명에서 2명으로 줄였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을 줄여보려는 건 알겠는데 너무 '눈 가리고 아웅'을 하다 보니 오늘 복지부 브리핑에선 이런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이형민 보건연구관/메르스 역학조사팀 : ((사망한) 82번 환자가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거예요?) 기저질환은 현재 알려져 있기로는 백내장 수술을 한 것으로 돼 있는데요. (언제 했나요?) 2005년도에 하셨습니다.]

뭐 나중에 부랴부랴 정정했습니다만, 10년 전에 백내장 수술했었으니 메르스 탓만 하지 말아달라고 일단 질러는 보는 보건당국. 참 대단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사망자가 최근 들어 늘어나면서 사망자의 패턴을 분석해봐야 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도 전문가들에게 물어 저희도 분석해보니 당국이 신경 써야 할 흐름, 보였습니다.

첫 번째, 이번 주 들어 발표된 사망자 10명을 일일이 분석했더니 이분들한테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한 사람 딱 3명뿐이더라고요.

그분들 바로 누구냐? 1번, 14번, 16번 확진자였습니다. 이른바 수퍼감염자들. 최근에 숨진 10분은 예외 없이 이 3명의 수퍼감염자와 한 공간에 비교적 장시간 있었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패턴. 지금까지 발생한 4차 감염은 딱 8건뿐인데. 그걸 일으킨 3차감염자가 모두 6명이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4명이 사망했더라고요. 그런데 더 신기한 건 이들 4명에 바이러스를 옮긴 것도 역시 누구? 14번과 16번이었습니다.

이제 그럼, 그림이 모아지죠. 메르스에 걸리더라도 수퍼감염자한테 옮으면 목숨이 더 위험할 수 있고, 또 동시에 4차 감염의 통로가 돼서 나는 물론, 다른 사람도 위태롭게 할 수 있단 거죠.

결국 종합하면 수퍼감염자들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이번 메르스 전쟁의 승부가 걸렸단 얘기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수퍼감염자를 중심으로 방역 라인을 다시 체크해야 하는데, 관련해서 정보 공개가 잘 안 되고 있다… 이렇게 지적하더라고요.

[이재갑 위원장/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응 TF팀 : 수퍼전파자라 얘기하는, 많이 감염시키는 분의 바이러스 활성도 여부. 또, 그분이 직접전파를 시켰던 분들의 바이러스 활성 여부는 체크를 해봐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직 그 자료가 아직 공개가 다 안 됐습니다.]

이렇게 수퍼전파자를 막는 게 중요하다니까, 혼자서 78명 감염시킨 초 수퍼 울트라 감염자, 14번 환자를 삼성서울병원에서 제대로 관리 못 한 게 너무 너무나 뼈 아픈 실수일 수밖에 없는 건데요.

참고로 100㎏ 거구의 이 14번 환자, 기침에 가래에 뿜어내면서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뿐 아니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그런 환자에게 삼성병원은 또 마스크 하나 씌우지 않았답니다.

이런 삼성병원이 지난해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다른 것도 아닌 감염관리 부분에서 '올백' 받았다는 답답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자세히 드리도록 하고요.

일단 오늘 제 기사는 <사망자 4명="" 추가…일일="" 최다="" 발생=""> 이런 제목으로 사망자 크게 는 오늘의 메르스 상황 종합정리하겠습니다.

Q. 137번으로 인한 자가격리 1195명

Q. 첫 부부 사망자…보름 차이로 숨져

Q. 10년 전 백내장 수술도 기저질환?

Q. 당국 "141번 확진자 제주도 여행"

Q. 대중교통서도 메르스 감염 되나?

[앵커]

정리합시다. 오늘 기사는 <메르스 확진="" 주춤세…사망="" 4명="" 추가=""> 이런 제목으로 준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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