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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전 제주 여행 '비상'…감염 부부 첫 사망 사례도

입력 2015-06-18 14:56 수정 2015-06-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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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감염자는 165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메르스 확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제주도에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황수연 기자, 제주도는 지금까지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진 않아서 오늘(18일) 소식이 상당히 걱정스러운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으로 아버지의 외래 정기검진을 동행했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41번 환자의 얘기입니다.

확진 며칠 전인 지난 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8명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 남성은 여행을 마친 다음 날인 9일 오후부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고,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환자의 부인과 아들 등 밀접 접촉자에게서는 현재까지 발열 등 특이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발병 이전의 시기에 제주도를 다녀왔기 때문에 추가 감염 위험은 낮다고 판단하면서도 예방적 차원으로 항공기 동승객과 숙박업소 관련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더 있던데요. 메르스 첫 부부 사망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사망자가 밤 사이 4명 추가돼 총 23명으로 늘었는데요.

이 가운데 16번 환자로부터 감염돼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를 간병하던 배우자, 즉 82번째 환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메르스로 인한 첫 부부 사망자가 나온 겁니다.

이 부부의 유가족들은 아버지를 문병하러 갔다가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 되면서 부모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로 추가된 확진자 3명은 어디서 감염된 건가요?

[기자]

밤사이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자는 총 16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모두 의료진인데요. 평택경찰관인 119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아산충무병원과 75번, 80번 확진자가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병동에서 환자를 돌봤던 간호사들입니다.

이로써 의료진 감염자는 의사 5명, 간호사 11명으로 모두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나머지 1명은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79살 남성입니다.

어제 의료진 감염에 이어 오늘 또 다른 확진자가 나오면서 강동경희대병원이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이 이미 사망한 76번째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던 시기에 내원했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특히 이 남성이 증상 발현 시기에 정기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은 만큼 투석실 이용자 111명에 대해서도 즉각 격리 조치를 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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