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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론 부담'…박 대통령, 결국 방미 일정 연기

입력 2015-06-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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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정된 미국 방문을 강행할지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방미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어제(10일)까지만 해도, 일정을 줄이는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았고, 이번엔 여당 지도부가 막판에 나서서 가시라 했는데, 결론은 반대로 나왔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연기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성우 홍보수석/청와대 :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 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향후 방미 일정은 가급적 가장 빠른 시기로 재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를 비울 경우 민심이 크게 악화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리얼미터가 어제와 그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연기해야 한다'는 답변이 53.2%로, '예정대로 순방해야 한다'는 응답자보다 많았습니다.

황교안 총리 인준 문제 등 산적한 국내 현안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방미 연기 결정이 상당히 급박하게 내려진 것이라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발표가 있기 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방미 일정은 예정대로 가는 게 옳다는 주장이 많다"면서 "그 뜻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 간에 방미 연기를 협의 중이란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청 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안 되는 문제점을 또 한 번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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