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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파일 삭제' 알았나, 몰랐나? 파악 시점 관건

입력 2015-07-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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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다른 은폐 의혹,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유서에서 밝힌 삭제한 파일에 대한 얘기입니다. 국정원이 임 씨가 파일을 삭제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 그 시점이 중요한 부분인데요. 만약 임 씨가 숨지기 전에 알았다면, 당시 국정원은 파일 공개 방침을 밝혔었기 때문에 삭제된 사실을 알고도 모든 걸 공개했다고 발표한 셈이 됩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임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유서라기보다는 경위서에 가까워 보입니다.

파일 삭제를 시인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느낌이 역력합니다.

국정원이 임 씨가 숨지기 전 삭제 사실을 알고 추궁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국정원은 임 씨가 숨지기 전날 파일 공개 방침을 밝혔습니다.

파일 삭제 사실을 알고 전면 공개 방침을 밝힌 것이라면 은폐 의혹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 됩니다.

삭제한 내용은 제외한 채 공개하려던 게 아니냐는 겁니다.

반대로 국정원이 임 씨가 자료를 삭제한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국정원이 담당 직원이 자료를 삭제하고 있는데도 이를 모른 채 외부에 떳떳하다고 강변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은 삭제 시점을 언제 알았는지와 관련해 명확히 답변을 피하면서도 국정원장이 국회에 출석한 지난 14일부터 공개 방침을 밝힌 17일 사이로 추정만 할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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