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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에 쓴 잠수 실력…중고 외제차 고의로 침수시켜

입력 2015-04-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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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격증까지 딴 스킨스쿠버 실력이 이런 데 쓰일 줄은 몰랐습니다. 중고 수입차를 헐값에 사들여 일부러 물속에 빠뜨린 뒤 억대의 보험금을 챙긴 형제 사기단 얘기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수지에 고급 외제차 한 대가 처박혀 있습니다.

물속에 잠긴 차에서 탈출한 운전자 46살 박모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박모 씨/피의자 (지난해 12월 31일) : 차가 (저수지에) 처박혀서 흘러갔거든요. 지금. 부탁합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가 급발진해 저수지에 추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중고 외제차를 헐값에 사들인 뒤 고의로 물에 빠뜨려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극이었던 겁니다.

박씨와 박씨의 동생은 앞서 지난해 9월과 11월에도 차량을 각각 바다와 저수지에 빠뜨렸고, 세 번의 침수 사고로 보험금 1억5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특히 박씨는 스킨스쿠버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어 물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한겨울에도 창문과 썬루프를 모두 열어놓고 운전하던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꼬리를 밟혔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 재현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이들의 사기행각을 밝혀냈습니다.

[이영섭 경위/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 운전자가 주장하는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고, 일부러 고의적인 핸들을 조작해서 사고를 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박 씨 형제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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