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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코호트 격리'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입력 2020-02-05 22:00 수정 2020-02-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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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취재하는 정책팀의 박유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 입니다.

[앵커]

어떤 걸 두고 하는 얘기입니까?

[기자]

어제(4일) 16번 환자가 다녀간 병원에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는 보도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 보건당국은 엄격한 의미에서는 코호트 격리가 아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환자들 일부가 오늘 병원을 나와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설명을 들어보니 16번과 딸 18번이 머물던 3층 환자들은 일단 모두 병원 내 격리 상태고요.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1인실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도 위험도에 따라 자가격리나 인근의 소방학교 1인실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동이 있었으니까 엄격한 의미에서는 코호트 격리가 아니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당국의 해석은 5년 전 메르스 확산 때 나왔던 입장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보도 참고자료로 나와 있는데 보시면 확진환자의 동선을 고려해서 최소 병동 또는 층 단위로 관련 구역 내 접촉자 전체를 격리한다는 의미에서 코호트 격리라는 의미를 썼습니다.

실제 그런 의미에서 관련 조치들이 또 이루어지기도 했고요.

그리고 현재 지금 21세기병원 3층에 머물던 환자들은 병원 내에서 모두 격리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21세기병원은 코호트 격리가 아닙니까?

[기자]

그러니까 많은 전문가들 얘기도 적어도 어제 상황에서는 보호자든 환자든 병원 전체가 봉쇄됐기 때문에 입출입 자체가 없었고 그런 의미에서는 코호트 격리라는 의미가 맞다는 겁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지금 사진을 보시면 관련 물품을 전달하기도 하고 문 자체도 밧줄로 단단히 묶어놓은 상태입니다.

정부 역시 어쨌든 격리 수준이 코호트 격리보다는 결코 낮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했는데요.

질병관리본부장의 설명도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코호트 격리보다 낮은 수준의 격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격리에 대해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호트 격리는 아니지만 수준을 보면 더 높다, 뭐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오히려 더 수준 높은 격리라는 의미고요.

그런데 굳이 코호트 격리라는 의미를 부인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 중에 일부는 어쨌든 5년 전 보도인데요.

5년 전 메르스 때 코호트 격리 조치가 여러 곳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런 공포감을 다시 재연할 수 있어서 이런 엄격한 해석을 내놓은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 유령접촉자?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유령접촉자? > 입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먼저 화면을 보겠습니다. 접촉자 수인데요.

어제는 1318명이었는데 오늘은 956명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된 거죠? 확진자 수가 오늘도 3명이 더 나왔잖아요, 지금. 그런데 왜 접촉자 수는 이렇게 줄어든 거죠?

[기자]

그러니까 확진자 수 자체는 사실은 역학조사를 하다 보니까 공개되는 인원이 알려진 확진자 수보다는 다를 수가 있는데 오늘은 일단 16번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가로 공개를 했습니다.

이것만 300명이 넘는데 전체 숫자는 360명 정도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보시면 일단 접촉자 수가 가장 많았던 12번 확진자의 경우에 어제 666명까지 늘었다가 219명으로 갑자기 줄었습니다.

[앵커]

거의 3분의 1 수준인데, 왜 이렇게 된 겁니까?

[기자]

설명은 이렇습니다. 최근에 접촉자를 밀접과 일상으로 나누지 않고 모두 통일해서 자가 격리 대상으로 보고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상당히 멀리서 접촉하신 분들, 자가격리가 과도하다고 보이는 분들은 제외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접촉자에서 이렇게 빠지면 사실 접촉자를 구별하는 건 관리 때문이잖아요. 이렇게 빠지면 관리를 안 받는 건가요?

[기자]

일단 그렇지는 않고요. 예전에 일상접촉자 수준의 감시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접촉자로 구분은 안 되는데 관리는 받는 좀 애매한 상황이 벌어진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2월 6일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2월 6일 > 입니다.

[앵커]

이제 몇 시간도 안 남았습니다.

[기자]

내일입니다. 오늘 질병관리본부장 발언 중에 이 날짜가 등장했는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우한시 폐쇄조치가 내려진 1월 23일부터 2주째가 되는 2월 5일에서 6일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2주째라고 한다면 잠복기를 말하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달력을 보겠습니다. 중국 정부가 우한을 봉쇄한 것이 23일입니다.

그러니까 최대 잠복기인 14일을 감안하면 그러니까 오늘이나 내일 정도면 발원지인 우한이나 후베이성에서 직접 입국하는 분들로부터의 감염 위험은 어느 정도가 해소가 된다는 겁니다.

[앵커]

내일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좀 꺾일 수 있다 이런 기대인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어제, 오늘 저희가 전해 드리기도 했지만 중국 외에 제3국을 다녀오신 분들 중에 확진자가 나왔고 국내에서도 또 2차, 3차 감염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유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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