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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군사 교류의 장 '관함식'…그리고 불편한 손님

입력 2018-10-07 21:21 수정 2018-10-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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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의 < 뉴스룸 키워드 >는 '관함식'입니다.

군대에 관심 있던 분이 아니면 낯설었던 이 단어가 최근 욱일기 논란으로 자주 언급이 되고 있죠.

국가 원수가 자국의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의식.

그러니까 바다에서 열리는 열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함식이 처음 등장한 것은 14세기 영국입니다.

백년전쟁에서 프랑스함대를 격파한 뒤 도버해협에서 영국이 처음 해상사열을 했고요.

해군력이 절정에 달했던 19세기에는 독일에 과시하기 위해 스핏헤드 앞바다에서 했던 관함식이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자국 해군의 위세를 보여주기 위해 저마다 관함식을 시작한 것인데, 점점 성격이 바뀌어서 최근에는 다른 나라 함대도 초청하는 군사 교류의 장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부수립 1주년을 기념해 1949년 처음 인천 해상에서 실시했고, 98년부터는 다른 나라도 불러 10년 단위로 국제관함식을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과의 마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08년 관함식 때는 독도함이 사열에 나서면 참가하지 않겠다고 반발해 이를 강감찬함으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욱일기 내려달라는 우리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국 불참을 통보하게 된 것이죠.

이웃 입장에서 안 부를 수도 없고, 또 부르자니 껄끄러운, 불편한 손님이 된 일본. 

일본은 항의부터 하기에 앞서 왜 이런 관계가 됐는지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하는, 오늘의 < 뉴스룸 키워드 > '관함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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