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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달고 온다니"…제주 바다 앞에 차려진 분향소

입력 2018-10-03 20:58 수정 2018-10-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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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에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일본 측이 '욱일기'를 달고 오겠단 입장을 고수하면서 관함식 자체를 취소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에는 평화로운 제주바다의 죽음을 상징하는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해군기지 앞에 검은 관이 들어옵니다.

주민과 해군 관계자 사이에 몸싸움과 고성이 오갑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는 이 분향소를 오는 13일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평화로운 제주 바다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주민회 측은 설명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 갈등으로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군함 축제에 욱일기 논란까지 일으키며 다시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합니다.

[강동균/해군기지 반대 주민회장 : 전쟁광들이나 하는 그런 욱일기를 달고 여기를 오겠다는데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주민들은 특히 해군기지 앞 바다를 준설하려는 계획에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해군측은 크루즈 등 대형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주민들은 대형 핵항모의 입항을 위한 것으로 의심합니다.

이곳에는 연산호가 많이 서식하는데 준설을 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문정현/신부 : 저 서귀포에서 저 모슬포까지 바다 다 상했습니다. 이거 돈 주고 살 수 있는 겁니까.]

주민들은 내일(4일)은 청와대 앞에서, 오는 10일에는 소녀상이 있는 부산 일본영사관을 찾아가 시민단체들과 함께 관함식 반대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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