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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홍준표, TV토론 불참선언…원유철·신상진 '발끈'

입력 2017-06-30 18:54 수정 2017-06-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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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사전 모바일투표가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당대회에 쏠린 세간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거기에 더해 TV토론 참석을 놓고 당 대표 후보들 간에 입장 차이로 막판 파열음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소식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당대표 후보 토론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 홍준표 전 지사가 원유철, 신상진 의원을 향해서 "애들 데리고 정말 토론회 못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원유철 의원이 "내일모레면 환갑인데 이게 무슨 막말이냐?" 따진 겁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화면출처 : TV조선토론회) : 연령적으로 보나 정치의 경험으로나 볼 때, 만약에 우리들을 이렇게 애들로 보면 일반 국회의원이나 국민들을 어떻게 다루시겠습니까?]

그러니까, 홍 전 지사도 일단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잘 봉합되는 줄 알았는데, 말미에 또 훅 들어오지 뭡니까. 이렇게요.

[홍준표/전 경남도지사 (어제 / 화면출처 : TV조선토론회) : 제가 TV토론하고 전당대회장에서 연설하는 걸 느끼면서 '(원유철 의원이) 옴두꺼비 같은 행동을 한다' 내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인터넷에서 근 1시간 동안 '옴두꺼비의 행태' '옴두꺼비의 습성, 버릇' 다 찾아봤는데도, 앞서 보신 상황과 결부될 만한 걸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원 의원의 행동보다는 얼굴 생김새를 비교한 게 아니냐, 하는 얘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뭐 어쨌든 홍 전 지사는 어제 토론 끝으로 "이제 토론 안 해!" 선언했습니다. 토론이 두 번이나 남았는데요, 하나는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너희 둘이 해!' 해버린 겁니다.

[홍준표/전 경남도지사 (어제) : TV토론이, 국민들이 지금 역겹다는 반응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TV토론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

이렇게 TV토론을 피하고자는 홍 전 지사의 속내는 어제부터 읽혔습니다. 보시죠, 토론 시작 전에 '나는 네모다' 해서 적어달라고 했더니, 원 의원, '나는 징기스칸이다'… 음, 보니까 두꺼비보다는 징기스칸을 좀 닮은 거 같으시네요. 자, 신 의원은 '나는 시작이다' 다 들었어요. 그런데 홍 전 지사, 들라는 화이트보드는 안 들고 엉뚱한 말씀을 합니다.

[홍준표/전 경남도지사 (어제 / 화면출처 : TV조선토론회) : 저는 지금 34년 만에 이제 백수가 됐습니다. 백수탈출을 하려고 합니다.]

자, 제가 앞서 지금 싱크 나갈 때마다, 정치부회의 가족 여러분들 실시간 채팅창을 잠깐 들여다봤는데, 이거 재미없으니까 빨리 그분 소식 좀 전해달라고 아우성이시네요. 알겠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류여해 후보! '오늘은 도대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까?' 많이들 설레실 텐데 일단 어제 장면 보시죠.

[류여해/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어제) : 여러분, 우리 자유한국당의 깃발이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여러분! 제 이름 석자 류여해! 여해는 이순신 장군의 자 여해와 같습니다. 저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닮아서…]

앞서 너무 센 걸 보여주셔서 그런지 오늘은 조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거 같은데, 그제는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었거든요. 좋은 건 다시 봐도 좋지요.

[류여해/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지난 28일) :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정말 이건 아니야]

[최종혁/어제 : 그건 아니야 그건 아니야 그건 정말 아니야]

최 반장 이거 진짜 하지 마…또 하면 나 자리 바꾼다…죄송합니다.

왜 어제는 저런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을까, 알고 봤더니, 목 상태가 안 좋아져서 그렇다고 하네요. 자, 아무튼 류여해 후보, 수도권 합동 연설회까지 끝나고, 정말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동한 나머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이렇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류여해/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어제 / 자료출처 : 류여해 페이스북) : 내가 사랑받는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은 그런 날들이었습니다. 저 울보 맞나 봐요. 그냥 너무 고맙고…예쁘지 않은 모습인 거 아는데 친구들 앞이니까 안 예뻐도…]

아, 저도 눈물이 막 나는데…아무튼 전대를 앞두고 저희가 특정 후보에 대해서 이렇게 집중조명을 해드리고 있는데, 워낙 좀처럼 보지 못했던 유형의 정치신인이라서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습니다.

류 후보가 조금 전에 "포털 실검 1위에 올랐다"면서, SNS에 인증했더라고요. 어제 정치부회의 방송 직후에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뭐 이거 마냥 좋아하실 일만은 아닌 거 같긴 한데… 참, 그리고 자유한국당 오행시 종료됐습니다. 이런 공지를 조금 전에 띄웠는데 "따끔한 질책과 쓴소리까지 모두 귀 기울일 것이다" "공정한 심사를 통해 7월 초 당선작을 발표하겠다"고 합니다. 기대됩니다.

자, 오늘 기사 제목은 < 홍준표 TV토론 불참 통보에 원유철, 신상진 발끈 >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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