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였고 지금은 당 대표 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바른정당에 입당 의사를 전했었다는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의 주장을 어제(26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홍 전 지사는 이에 대해 오히려 바른정당 쪽에서 자신을 영입하려 했다고 해명을 한 바 있죠. 그런데 오늘 정병국 전 대표가 이것이 "엉터리 해명"이라고 또 받아쳤습니다. 갈수록 파장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전 지사는 바른정당이 자신을 영입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전 경남지사 (어제) : 바른정당으로 오라고 아침·저녁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하지만 정병국 전 대표는 JTBC와의 통화에서 이 주장이 "엉터리 해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의사를 물은 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반기문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즈음이고 그 1달여 전, 새누리당을 탈당할 때는 홍 전 지사 측이 입당 의사를 전해왔다는 겁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당시 이런 얘기를 전한 건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고 윤 의원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은 사람이 여럿이어서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창당을 위해 새누리당 탈당 의사가 있는 의원들을 매일 체크하던 때라 잘못 들었을 리 없다"는 겁니다.
역시 홍 전 지사 주장에 대한 반박입니다.
[홍준표/전 경남지사 (어제) : 정병국이가 나한테 전화한 적도 없고 내 옆에 온 적도 없어요. 그런데 묘하게 홍준표 측근에게서 (얘기를 들었다고?)]
그러자 윤 의원은 오늘 자신의 탈당을 막은 게 홍 전 지사라며 정 전 대표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이라고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시 윤 의원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은 또 취재진에 정반대 주장을 펴면서 결국 홍 전 지사 탈당기도설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완전히 진실게임 양상을 띄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