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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년 대구시장 선거 특단조치" 홍준표 발언 논란

입력 2017-06-29 18:44 수정 2017-06-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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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대한민국 보수의 궤멸을 막기 위해서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특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당 대표가 되면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데요. 지역 정가에서는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29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장 다음 주 월요일 전당대회입니다. 그런데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지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제 자유한국당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 합동연설회가 있었는데 그 대구·경북에서마저 분위기가 휑~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림을 보면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대선 패배 후유증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거 같습니다.

자, 경남 창녕 출신에, 경남지사 지내고, 서울에서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홍준표 전 지사, 대구·경북 당원들 앞에서 느닷없이 남은 인생 'TK정치인'으로 살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죠.

[홍준표/전 경남도지사 (어제) :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뒤를 잇는 그런 대구 경북의 희망이 한번 되어보자. 마지막 정치 인생을 대구에서 한번 해보자.]

자, 다음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내년 대구시장 선거 중요하다,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선 대구시장만큼은 꼮 이겨야 한다"는 걸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한 겁니다.

[홍준표/전 경남도지사 (어제) : 대한민국 보수의 궤멸을 막기 위해서 특별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권 시장, 잘 들으세요.]

이 말을 뭐랄까요. '나 수 틀리면 너 공천 안해 주는수 있어!' 이렇게 들리기도 하는데 말이죠. 자, 발언의 의미를 물으려 기자들이 붙었습니다!

[저 아시겠습니까? 성남도당 정재운씨 아십니까? 사업부 국장 밑의, 운동하실 때···선후배 관계입니다. 김정수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 같은데요? 아무튼 기자들이 붙었지만, 이렇게 김정수 선생님처럼 홍 전 지사에게 명함 건네려는 분들이 많아서 질문이 제대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자, 그런데 이 전당대회 흥행은 신통지 않았어도 자유한국당 전대에서 보석 같은 존재가 있다! 스타 예감, 흥행예감, 향후 '정치부회의의 필수요소'로 등극할 거 같은 분을 발견해서 저 개인적으로 흥분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미 맨발 투혼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던 류여해 후보, 감히 최종혁 반장은 범접할 수 없는 메소드급 연기 실력을 어제 뽐냈는데요, 잠깐 감상하시죠!

[류여해/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어제) : 저는 지난 겨울,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정말 이건 아니야~~그걸 외치고 살았습니다. 답답해서 잠이 오지 않아서 가슴이 답답해서…]

이건 아니야~이건 아니야~와! 제가 정치부 기자 10년 넘게 하면서 각 정당의 합동연설회 숱하게 봤지만, 진심으로 이런 장면은 처음 봤습니다, 놀라실 겁니다! 눈 크게 뜨고 들어보십시오.

[류여해/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어제) : 여러분, 저와 함께 노래불러봅시다. 태극기 휘날리며 다같이~ 동방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나의 조국 반만년 역사 위에~]

정말 충격적입니다. 분명 연단에 올라갈 때는 태극기가 안 보였는데, 어디서 갑자기 태극기를 꺼내서 흔드는 건지, 민경욱 의원처럼 마술하시는 건지. 아무튼 연설회장에 모인 많은 분들이 문화적인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런 전례가 없기 때문이죠. 홍 전 지사도 끝나고 이렇게 말합니다.

"잘했어" "감사합니다"

여기저기서 호평을 들으셨는지, 연설회 끝나고 본인도 그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또 이런 얘기까지 하네요.

[류여해/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어제 / 자료출처 : 류여해 페이스북) : 저 좌빨들이 난리치는 걸 보니까요, 저는 절대 용서 못 해요. 싸우려면요, 전투력이 최고여야 되고 뭐 미모도 좀 돼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아, 네, 미모… 저도 잠깐 혼미해져서… 자, 그리고 말 많고 탈 많던 자유한국당 오행시,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현재까지 1만9700여 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번주 들어서는 관심이 사그라들었네요.

찾아보니까 이번과 비슷한 일이 있었더라고요. 2011년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가 데뷔를 앞둔 신인 걸그룹 이름을 지어달라고 댓글 이벤트했던 겁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믿었던 거죠.

자, 그런데 올라온 이름들 '부레옥잠, 폴더, 시펄' 뭐 이런 거였습니다. "떠라"는 뜻에서 부레옥잠. 바다, SEA 진주 PEARL, 바닷속 진주가 되라는 뜻에서 '시펄'이었던 거죠. 결국 이벤트는 무용지물이 됐던 겁니다. 아무튼 그래서 탄생한 걸그룹이 바로 그 유명한 '에이핑크'였던 것이죠. 뜬금없는 얘기였죠?

자, 오늘 준비한 발제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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