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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손학규 버티기' 바른미래 내분 심화…안철수 복귀설도

입력 2019-04-09 18:37 수정 2019-04-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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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 내분 사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손학규 대표에게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 불명예 퇴진만 있을 뿐"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손 대표는 버티고 있지요. 일각에서는 결국 분당 사태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안철수 전 의원의 조기등판설까지 나오는 등, 바른미래당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들, 회의 집단 보이콧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손학규 대표 이제 그만 내려와라", 또 "이제 '손학규 체제'는 수명이 다 했다" 뭐 이런 여러 의미를 담은, 일종의 퍼포먼스였죠. 그런데 손학규 대표, 전혀 굴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지금 (손학규가) 당 대표 그만둔다? 누가 할 거예요?]

손학규 대표, 이렇게 버티기 들어가니까, 오늘부터는 아예, 똑똑히 알아듣도록 여론전 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선봉에 선 하태경 최고위원, 오늘 라디오 나왔죠. "손 대표가 우리의 충정을 너무 몰라준다 오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언주가 아니다" 한 것입니다. 이렇게요.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언주 의원은 바른미래호를 버리고 나가려고 하는 것이고, 우리는 바른미래호를 살리려고 하는 것이에요.]

결국 '손학규 간판'으로는 더이상 당 지지율 회복, 기대 난망이다 이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손학규 대표 말마따나, "이 판국에 나 말고 누가 당 대표 할 거야?"라는 데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랬더니 하태경 최고위원 "걱정마라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안철수 전 대표밖에 없다는 거죠. 상반기 내에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봅니다.]

이야~안철수 정말 얼마 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까. 실제 최근 '6월 복귀설'이 돌기는 했다는 말이죠. 하지만 정작 안 전 의원측 인사들은 "일찍 와서 좋을 거 없다" 상당히 부정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나저나 안철수 전 의원, 독일에서 어떻게 지낼까요?

[안철수/전 의원 (음성대역 이상민) : 저는 독일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라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 KT 특혜 채용 의혹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KT 광화문지사 등 3곳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벌써 몇번째인지도 모르겠는데, 수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서라는 것이 검찰 설명입니다. 아마 김성태 의원 소환 앞두고, 자료를 보강하기 위함이 아닌가 추측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 국정감사 그러니까 김 의원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바로 그 시점에 당시 이석채 KT 회장을 국정감사에 부르느냐 마느냐가 뜨거운 감자였는데, 다름 아닌 김성태 의원이 이를 강력히 반대했던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결국 딸의 특혜 채용과, 회장의 국감 불출석을 서로 바터한 거 아니냐라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죠. 검찰도 바로 이점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2012년 당시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으로 가보시죠.

[은수미/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2012년 10월 8일) : (이석채 증인을) 왜 채택하지 않으십니까? 채택하십시오. 왜 채택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밝히십시오. 왜 (이석채 증인을) 채택하지 않으십니까?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김성태/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2년 10월 8일) : 왜 문재인 후보 아들은 왜 채택 안 하는 거예요? 초선 의원이면 초선 의원답게 좀 공손하고 예의도 지킬 줄 알아야지.]

당시 이 상황을 보충 설명해드리죠. 당시 KT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이 잇따라 목숨 끊었습니다. 당시 야당인 민주당 이석채 KT회장 증인 채택 요구했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은 반대했습니다. 그 선봉에, 당시 환노위 여당 간사였던 김성태 의원이 섰던 거죠. 결국 여당의 반대로 이석채 회장은 국감장에 서지 않았고, 봉변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증인채택 무산되고 1주일 뒤에서부터 김 의원 딸의 특혜, 부정채용 절차가 진행됐다는 것이죠.

김성태 의원 오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아, 저 머리 정수리쪽 좀 보십시오. 머리가 하얗게 됐네요. 그간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방증은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도 상황이 이 정도가 됐으면 맞다 틀리다 입장을 명확히 해주셨으면 싶네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정치 얘기는 아닙니다만, '정치부회의'에도 한번 나왔던 인연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JTBC 장성규 아나운서 '아는 형님'에서 많이 보셨지요? 오늘 프리 선언했다는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보통 다른 지상파의 경우는 아나운서가 프리선언 하면, 회사와 관계가 좀 어려워지잖습니까. 저희는 아니죠, 장성규 씨는 JTBC는 떠나지만, 'JTBC 콘텐트허브'에 적을 두고 계속 활약할 예정입니다. 지금 요 앞에서, 강지영 아나운서 방송 한참 준비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왜 저렇게 표정이 밝나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싶네요.

솔직히 이런 아나운서들 프리선언 볼 때마다, 저희 기자들은 좀 부럽기도 합니다. "왜 기자는 이런 것이 없을까?"하고요. 국장, 국장이 먼저 좀 시범을 보여주시죠. 이제 지천명이신데, 인생의 승부수를 던질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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