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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손학규, 퇴진 요구에 "나 그만두면 누가 대표하나!"

입력 2019-04-08 18:14 수정 2019-04-0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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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아침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선 전례를 찾기 어려운 모습이 벌어졌습니다. 손학규 대표를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모두 회의에 불참했던 것이죠. 바로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자 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퇴진 요구를 일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바른미래당 아침 회의 풍경부터 보시죠. 손학규 대표 표정 안 좋습니다. 평소 손 대표 오른쪽에 앉아있던 하태경 최고위원, 또 그 옆에 이준석 최고위원 보이지를 않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손 대표 맞은편, 빈자리가 한둘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최고위원들 오늘 아침 회의, 집단 보이콧한 것입니다. 손학규 대표 퇴진 요구하면서 말이죠. 어쩌다 이 지경까지… 기자들이 손 대표에게 묻습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이냐고 말이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하태경 최고위원은 아까 왔다가 갔어요. 그리고 권은희 최고, 이준석 최고는 제가 구체적인 소식은 모르겠고…]

어떻게든 별일 아닌 것처럼, 다들 사정이 있어 회의에 안 나온 것처럼 얘기하려는 손 대표. 약간 측은하기도 한데요, 어쩔 수 없습니다. 기자들, 돌직구 날리죠. "결국 퇴진하라는 것 아니냐?" 말이죠. 그랬더니.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지금 (손학규가) 당 대표 그만둔다? 누가 할 거예요? 아니 나는, 내가 여러분들 나를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나 욕심 없습니다.]

손 대표, 흥분한 것 같은데요. "이 당은 내가 지킨다. 절대 후퇴는 없다" 다시 한번 전의 불태웁니다. 이렇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내가 더불어민주당 확실하게 지킬 겁니다. 왜, 이게 내가 추구해온 정치적인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잠깐, 잠깐만요. 더불어민주당을 지킨다고요?? 바른미래당 지키는 것이 아니고요? 이게 무슨 말씀이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아, 내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그건 여러분들이 잘 알 거예요.]

많이 흥분한 것 같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4월 7일, 어제가 바로 정치부회의 5주년이었거든요. 그동안 몇주년 이런 것 기념한 적 없었는데, 마침 꺾어지는 해. 정주년 맞아서 잠시나마 자축의 시간, 준비했습니다. 다소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워도 널리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정치부회의 5주년, 축하해주신 분들이 영상 메시지 보내주셨습니다. 먼저 '하늬 외삼촌' 문희상 국회의장 잠깐 만나보시죠.

[문희상/국회의장 : 저를 자꾸 조카 이하늬하고 닮았다고 하시던데…]

[최종혁/여당반장 (지난해 7월 13일) : 아시다시피 문 의장과 같은 피가 흐르는 분이 있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묘하게 닮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 씨입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그러면 이하늬가 섭섭해하지 않을까요? 우리 정치발전을 독려하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다정회 파이팅!]

2014년 4월 7일 '보고합니다, 4시 정치부회의'로 시작한 저희는 방송 5회 만에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두어달간 방송을 쉬어야 했습니다. 이후 같은해 9월 22일부터 지금처럼 5시 10분으로 방송시간대가 옮기면서 지금에 이르렀죠. 정확히 하자면, '보고합니다. 5시 10분 정치부회의'여야 하겠지만, 편의상 5시라고 우겼죠.

정치부회의는 당시 방송가를 장악했던 보도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처절한 반성에서 출발했습니다. 자칭 정치 평론가들에 의한 묻지마 논평, 아님 말고 논평 지양하자. 또, 아침 A방송에서 국내정치 논하던 논객이 잠시 후 B방송에서 연예계 사건 전하고, 저녁에는 C방송에서 북한문제 전문가로 둔갑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참상을 기자들이 나서서 깨보자는 의도였던 것이죠.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 불었습니다.
  
또 지금 포맷이 자리잡은 것은 이상복 국장이 처음 진행을 맡은 2015년 12월 14일부터였죠. 이렇게요.

[(2015년 12월 14일/복 국장 첫 방송) : 다섯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정치부회의 진행을 맡게 된 이상복 정치2부장입니다. 그동안 정치부회의가 지켜온 공정함, 그리고 비판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때만 해도 엄청 젊었네요. 솔직히 재미는 없었죠. 진짜 변화는… 다정회를 떠났던 제가 2016년 7월 11일 다시 오면서부터! 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치부회의, 제작 공정 많이들 궁금해하십니다. 짧은 영상 한편 준비했는데요, 잠깐 감상하시죠.

[복 국장의 아침극장]

이상복 국장과 반장들, 강지영 아나운서, 또 노승옥 CP와 피디들, 작가들, 조연출들 리서처들까지. 저희 제작진 일동은 내일도, 내년에도, 10년 후에도. 아, 물론 그 때는 국장이 회사를 퇴직한 뒤겠죠? 정년퇴직? 어쨌든 저희는 사라질지언정, 영원히 계속될 국가대표 정치뉴스쇼.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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