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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굳어있던 1만여 북한 관객…마지막엔 다함께 '떼창'

입력 2018-04-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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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가수들이 13년 만의 평양 공연을 마치고 오늘(4일) 새벽에 돌아왔습니다. 얘길 들어보니 모두들 돌아와서 몸져누울 정도로 다 쏟아냈던 모양입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굳어있던 평양 관객들이 마지막엔 환호를 보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겠지요.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실향민 부모를 둔 강산에는 결국 눈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강산에 : 내내 누르고 있었는데, 이게 한 번 터지면 잘 안 멈추더라고요. 고맙습니다, 여러분.]

위로하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1만 2000명의 관객들은 잔뜩 굳어있었습니다.

['빨간 맛' 레드벨벳 : 빠빨간 맛, 궁금해 허니]

걸그룹 레드벨벳의 노래가 너무 낯설었나 봅니다.

하지만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노래들이 이어지자 익숙한 선율에 몸을 맡겼습니다.

최진희의 잔잔한 노래에 미소 짓고 이선희의 강렬한 노래에는 손뼉으로 박자를 맞췄습니다.

경직됐던 모습은 사라지고 옆사람과 귓속말도 하고 일부는 오래 간직하려는 듯 휴대폰에 공연을 담기도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호응에 신이 난 것은 우리 가수들이었습니다.

[윤도현 : 남쪽에서도 공연하고 북쪽에서도 공연하고 나중에는 전세계를 돌면서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은 모두가 일어나서 함께 불렀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북한 관객들은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밝은 웃음을 지으며 공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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