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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책 얘기에 분위기 반전?…트럼프 "오, 와튼스쿨"

입력 2017-07-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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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FTA 재협상에 관한 논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한때 그런 논란도 있었잖아요. 결국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금 오버한 걸로 나와는 있지만 지금 이제 무역 불균형 문제 관련해서 미국 측이 상당히 거세게 압박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봐야 되겠죠?

[정강현 반장]

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오늘(3일) 오후에 추가적으로 관련 설명을 했는데요, 회담이 시작되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FTA 발효 이후에 미국이 한국에서 보는 적자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면서 자동차와 철강 분야 예를 쭉 들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미국 측 배석자들이 돌아가면서 우리 측 대표단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을 했는데 여기에 맞서서 문 대통령은 "FTA 규정이 불합리한 것인지, 아니면 FTA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인지 제대로 스터디를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 양국 실무진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자" 이렇게 역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임 반장, 지금 정 반장 얘기를 들어봤는데 회담 초반에 거의 설전에 가까운 토론이 벌어졌다고 하던데요?

[임소라 반장]

네, 설전이라고 하는 게 적절할 것 같은데요. 오늘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정상회담 뒤에 있었던, 막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좀 설명한 게 있는데 우선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아주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면서 미국 측의 논리를 강하게 반박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반에 굉장히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하고요. 그러다가 장하성 실장의 책 이야기가 나오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반전이 됐다고 해요.

잠깐 얘기를 전해드리면 장 실장이 이제 미국 측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영어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 와튼스쿨! 똑똑한 분!'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서 웃음이 터졌다고 하고요.

참고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제학 학사를 지냈죠. 이렇게 해서 웃음이 터졌다고 하고요.

장 실장은 자신의 책이 중국어로 출판될 예정이었는데 사드 때문인지 중단됐다고 농담을 건넸고, 미 로스 상무장관이 그러면 미국에서 영어로 출판하라고 제안을 했는데 이 말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 실장의 책이 미국에서 번역 출판되면 미국의 무역 적자 폭만 더 커질 것이라고 유머를 건네면서 다 같이 크게 웃고 회담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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