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높아지는 해수면에…'얼룩진' 제주 검은모래 해변

입력 2018-06-03 21: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아름다운 제주 해변이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해변은 흰 모래로 얼룩지고, 일부 해수욕장은 바닥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주변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침식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삼양해수욕장은 현무암이 부서져 만들어진 검은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모래사장이 얼룩덜룩해졌습니다.

[전희재/대전 가양동 : 검은 모래 있는 해수욕장에 일부러 찾아왔는데 하얀 모래도 있어서 좀 제가 속은 느낌이에요.]

이곳에는 상층부에 있던 검은 모래가 지속적으로 유실돼 밑에 있던 다른 모래가 밀려오면서 한쪽에는 밝은색, 다른쪽에는 검은색 모래가 보입니다.

모래가 자꾸 쓸려나가는 것은 해수면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8년간 제주시 해안의 해수면은 연평균 6mm 정도씩 높아졌습니다.

전세계 평균 2mm의 3배에 달합니다.

제주 도내 다른 해안 상황도 심각합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해수욕장은 모래가 모두 쓸려나가고 하층 돌바닥이 드러났습니다.

해수욕장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인근 용머리 해안은 종종 출입이 제한될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모래 유실을 막는 포집기를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강정순/사계어촌계 주민 : 50~60년 전에는 물때에 따라 조금씩, 지금은 조금만 해도 물이 차서 많이 들어.]

국립해양조사원은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해수가 팽창한 것이 해수면 급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관련기사

지진·지진해일 긴급재난 문자 최대 5초 빨리 받는다 하늘은 파란데 미세먼지 농도 '나쁨'…전국에 '맑은 황사' 몰래 바다에 폐유 버린 선박들…'기름 지문'으로 잡는다 "엄청난 대가 치를 것"…'플라스틱 차이나' 감독의 메시지 5월 폭우 사상 최고치 예상…장마처럼 많이 내리는 이유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