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프로파일러와 신뢰…30년 '닫았던 입' 어떻게 열었나?

입력 2019-10-03 08: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백을 하면서 이춘재는 언젠가 자신이 한 짓이 드러날 줄 알았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왜 이 춘재가 이렇게 줄줄이 자백을 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나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사 초기에 이춘재는 범행 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의 입을 열기 위해 강호순을 맡았던 전문가를 비롯해 9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습니다.

프로파일러들은 이춘재와의 면담 과정에서 '라포르'를 형성했습니다.

'라포르'는 상호 간에 의사소통을 하면서 생기는 신뢰 관계를 말합니다.

DNA 감정 결과도 결정적이었습니다.

'라포르'가 형성된 뒤 경찰은 이춘재의 것으로 확인된 5차, 7차, 9차 사건의 DNA 감정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신뢰를 쌓고 명백한 증거를 보여주자 이춘재의 심리 상태가 바뀐 것입니다.

결국 이춘재는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성범죄를 털어놨습니다.

"DNA 증거가 나왔다니 할 수 없네. 언젠가는 이런 날이 와서 내가 한 짓이 드러날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국과수는 4차 사건에서 피해자 속옷의 체액 등 5군데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지난 주말 경찰에 알렸습니다.

경찰은 다른 증거물에 대한 감정도 추가로 의뢰했습니다.

관련기사

'화성 사건' 목격자 최면 조사…이춘재 사진에 "범인 맞아" 혐의 부인하던 이춘재, "화성 살인 내가" 돌연 자백…왜? '화성사건' 발생 2년 전…"이춘재 닮은 20대가 흉기 위협" 이춘재 수감기간 '사건' 공백기, 석방 뒤 다시 시작…우연의 일치? 화성사건 직전 '닮은꼴 사건' 7건…이춘재 연관성 수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