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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건' 발생 2년 전…"이춘재 닮은 20대가 흉기 위협"

입력 2019-09-30 21:10 수정 2019-10-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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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번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화성 사건 발생 2년 전 여름에 '수원에서 이춘재와 닮은 20대 남성에게 흉기 위협을 당했다'는 여성 목격자가 나타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984년 여름, 수원 세류동에 살던 A씨는 당시 9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평일 오후, 집 앞 골목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였습니다.

여느때와 달리 한 남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A씨/당시 목격자 : 자전거 타고 이렇게 돌았어요. 모퉁이 뒤에 숨어서 저를 쳐다봤다가 눈 마주치면 숨고.]

20대 초반의 이 남성은 느닷없이 흉기를 들고 A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A씨/당시 목격자 : 여기서 칼을 제 목에 대면서 두 손으로 같이 목을 졸랐어요. 자세를 낮춰서 굉장히 얼굴이 이 정도로 가까이 있었어요.]

그리고 속삭이듯 낮은 목소리로 위협했습니다.

[A씨/당시 목격자 : 목을 조르고 '너 (어른한테) 이를 거야 안 이를 거야. 말할 거야 안 말할 거야' 이런 식으로. 놀라서 '살려주세요. 안 말할게요' ]

다행히 무사히 풀려났지만 당시 기억은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1988년, A씨는 화성연쇄살인사건 몽타주 전단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A씨/당시 목격자 : 보자마자, 어머니한테 얘기를 했어요. '엄마 나 예전에 목 졸렸을 때 그 사람이랑 너무 닮았어' 얼굴이 굉장히 닮았어요. 특히 눈매, 눈썹이.]

몽타주와 다른 점은 딱 하나, 머리가 매우 짧았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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