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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내각 후속인사 속도…송영무-조대엽 운명은?

입력 2017-07-12 18:58 수정 2017-07-12 23:18

청와대,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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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 계획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임명 연기 결정에도 국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3당은 문 대통령이 후보자 2명 모두 지명 철회해야 한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임소라 반장 발제에서 청와대와, 여당, 그리고 야3당의 기류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청와대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연기하긴 했지만, 두 후보 모두 임명 못할 정도로 흠결이 있다고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임명 강행 기류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당에서는 두명 가운데 한명이라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120석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을 다독여 추경안과 정부조직개편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양보가 불가피하단 얘기입니다.

어제(11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4선 중진 설훈 의원은 "두 후보자 모두 장관을 하고도 남는 사람들이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희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설 의원은 여당이 "1명은 자진해서 사퇴하는 형식으로 설득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조차 어제 의원총회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선 "도덕성 문제는 물론, 전문성과 현장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지명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입담 좋기로 유명한 유인태 전 의원이 최근 인터뷰에서 특유의 돌직구 화법으로 최근 정국과 관련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면서 인사문제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조대엽, 송영무 후보자는 C학점이다"라면서, 특히 조 후보자는 "문재인 민정수석 시절이었으면 잘렸을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프레시안 인터뷰/음성대역) : 조대엽 후보자는 2007년에 음주운전을 했다. 만취 운전한 지 10년도 안 된 사람을 장관에 임명하면 자칫 정부가 음주운전을 권장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문재인은 칼 같았다. 당시 문 수석이 만취 음주운전 이력을 이유로 자른 인사도 있었다.]

실제 야당을 설득 중인 우원식 원내대표도 후보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낙마시킬 수도 있다는 카드를 갖고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여당 측에서는 조대엽 후보를 이제 임명철회 하는 것에 대해서 제안을 한 적이 없다, 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자유한국당은 또 그런 적이 있다, 라고 충돌하고 있어서…) 사람을 분명히…사람을 이렇게 정해서 이야기하진 않아요. (그쪽도 그 입장을 지금 확실하게 다시 정리가 된 겁니까?)
아니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사람을 누구를 정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누구를 정하진 않더라도 두 분 중 한 명은 주고받을 수 있다…) 아니 그러니까 주고받는 게 아니고 그런 거 갖고 협의하고 있는데, 어떤 방법으로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는 거예요.]

우 원내대표는 야당과 두루 접촉하며 설득중입니다만, 아직은 협상에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야당은 여전히 문 대통령이 후보자 2명 모두 '지명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보은코드, 나홀로 인사, 부실·무능 인사가 밝혀졌는데도 이것을 밀어붙이겠다는 오만과 또는 독선, 독주에서 빚어진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면서…]

오늘 청와대에서 인사 발표가 있었습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김판석 연세대 글로벌행정학과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김판석 신임 처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류영진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발탁됐고, 통계청장에는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임명됐습니다.

이밖에도 국무1차장에는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이 승진 임명됐고, 국무2차장에는 노형욱 현 차장이 유임됐습니다.

장관 인선이 마무리된 데 따라 후속 인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오늘로써 처에 대한 인사는 마무리가 되는 것이고요. 나머지 이제 외청·청에 대한 인사가 남아 있는데…문화재청 등을 비롯한 청들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 거의 인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 5부 요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G20 정상회의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주 안에 야당 지도부에도 순방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합니다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야당이 참석에 응할 가능성도 크지 않아, 현재로선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청와대,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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