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특검 "청 압수수색 필요…사찰 의혹 수사 검토"

입력 2016-12-16 18:33 수정 2016-12-16 21: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15일) 청문회에서 폭로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폭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특검이 이를 수사할 가능성까지 엿보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사찰 파문과 함께 국정조사특위가 청와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조금전에 청와대 비협조로 무산됐다는 보도도 들어왔고요. 이어서 박 대통령이 헌재에 탄핵심판 답변서를 제출했다는 내용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했다는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폭로는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추미애 대표/더불어민주당 : 만일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 탄핵을 당해도 몇 번은 당했을 정도로 중대한 반헌법적 범죄행위라 할 것입니다.]

[천정배 의원/국민의당 :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유신정권 때나 하던 짓입니다. 사실로 확인된다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유에 추가해야 할 중대 범죄입니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SNS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7시간 사생활을 숨기면서, 국민의 사생활은 궁금했는가"라고 말입니다.

사찰 자체도 문제지만, 그 대상이 '사법부 수장'이라면 그 심각성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특별검사팀이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건 역시 다루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규철/특별검사보 : 고발된 이후에 과연 우리 특검에서 처리할 만한 사건인지 이런 여부를 검토해서 처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사찰을 한적이 없고 있어서도 안될 일이라고만 짧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국정조사 청문위원들은 국정원과 민정수석실 채널을 통해 사찰 내용들이 보고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어제) : 지금 이 문건에 대해서 이런 제보가 와요. 국정원에서 만든 문건은 복사를 하게 되면 가운데 글씨가 새겨져 나온다. 근데 지금 오늘 제출된 이 복사본에는 가운데 글씨가 새겨져 보이는 걸로 이렇게 나와요. (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이제 국정원법에 어긋나는 거죠?]

[조한규/전 세계일보 사장 (어제) : 그렇죠. 헌법에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에 대한 것을 침해하고 통신의 자유를…]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어제) : 국내 현안에 대한 국정원의 개입은 금지되어있는 거예요. (네) 그렇죠? (네 그렇습니다.)]

오늘 국정조사 특위는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가장 먼저 최순실 의료게이트 진원지인 김영재 의원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김성태 위원장/국정조사 특위 : 최순실이 지난 3년간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김영재 의원에서 약 8000여만 원이 넘는 의료시술이 있었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오늘 오후 3시 20분부터 대통령 경호실에 대한 현장조사도 시도했지만, 청와대 경호실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앞서 대통령 경호실은 북한의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청와대 경비시스템이 조사과정에서 노출될 경우 국가안위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며 현장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경호실이 마치 이번 사태의 방조자인양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불철주야 최선을 다해온 대통령 경호실 직원의 사기와 명예도 고려해달라'는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안위와 직결되는건 박 대통령의 건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대통령 경호실 소속 의무실은 박 대통령 '비선 진료'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고, 대통령 얼굴에 난 멍자국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게다가 최순실 씨를 청와대로 프리패스로 실어나른 이영선 행정관은 대통령 경호실 소속으로 근무중인데, 청문회에 불참하고 심지어 휴가를 갔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이 국정조사에 비협조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특검팀은 그동안 거부 당했던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이 실제 이뤄질 수 있도록 법리 검토를 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규철/특별검사보 : 청와대에서 (압수수색을) 거부한 사유에 대해서 저희들이 좀 심도 있게 검토해서 (압수수색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필요, 사찰의혹 수사도 검토하겠다" > 입니다.

관련기사

청문회 뒤흔든 조한규…"현 정부, 대법원장까지 사찰" 청와대 "어느 누구도 사찰한 적 없어"…대법원장 사찰 의혹 부인 3야당 "대법원장 사찰…삼권분립 유린한 폭거" 최순실 육성 추가 공개…오늘은 청와대 등 현장조사 청와대, 국조특위 현장조사 거부 방침…의원 출입 막을 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