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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빼앗긴 인생과 짓밟힌 인권…'나는 노예였다'

입력 2016-08-12 15:04

방송: 8월 14일(일) 밤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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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8월 14일(일) 밤 9시 40분

'스포트라이트' 빼앗긴 인생과 짓밟힌 인권…'나는 노예였다'


JTBC 탐사 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에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현대판 노예가 된 사람들, 그들의 빼앗긴 인생과 짓밟힌 인권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 그녀의 흔적은 아무 곳에도 없다! '유령'이 된 욱이 씨

12살 때 한 가정으로 입양된 욱이 씨는 가족이 생겼다는 기쁨도 잠시, 참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입양 후 교육을 받지 못한 건 물론, 온갖 집안일을 해야 했던 것. 그녀를 입양한 최은자(가명)로 부터 뺨을 맞는 건 물론이고 망치로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매주 최 씨의 딸의 집에 가서 청소를 해야 했다.

3개월 전, 욱이 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집을 나와 그동안의 일을 세상에 털어놓았다.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던 취재진은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했다. 입양되기 전까지 지냈다는 보육원에는 입양은 물론 원생이었다는 자료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심지어 욱이 씨가 다녔다는 초등학교에서조차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45년간 욱이 씨는 유령처럼 지내온 것이다.

아파트 청소 일을 할 정도로 사회생활이 가능했던 욱이 씨는 현재 지적장애 1급으로 등록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장애인 수당과 급여로 번 1억 6천만 원 여의 돈은 욱이 씨가 본 적도, 쓴 적도 없는 돈이라고. 오히려 돈이 없어 헌 옷 수거함에서 옷을 주워 입었고 버스비를 아끼려고 걸어 다녔다고 말한다.

# 농사 노예 '맨발 김씨 할아버지'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던 날 취재진은 맨발로 흙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밭일을 하고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올해 58세인 김 씨 할아버지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 났으며, 10년 전 형이 사망한 후 형수와 함께 살고 있었다. 형수는 김 씨 앞으로 나오는 장애인 수당 80여 만 원을 직접 관리하며 할아버지를 돌봐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충격적인 모습을 확인한 취재진은 사회복지사와 동행해 가족들을 설득 했지만 오히려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일하지 않으면 불행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그는 왜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 '염전 노예사건' 그 후, 가해자와 피해자를 추적하다!

2년 전 장애인 인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더 염전 노예 사건 당시, 한 인권단체가 조사한 피해자 수는 무려 63명에 달했다. 감금, 폭행, 강제노역 등 처참한 피해 사실이 밝혀지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보호, 지원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제작진이 확보한 염전 노예 사건과 관련된 판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확정 판결이 내려진 20건 가운에 실형은 6건에 불과했던 것.

다시 찾은 신안에서 가해자들은 여전히 염전을 운영하고 있었고, 자신은 불쌍한 장애인을 데려다가 일을 시킨 것 밖에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피해자들은 지옥 같은 섬을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갈 곳을 잃은 모습이다. 그들은 노숙인 시설로 인가되어 1차적인 학대로부터 벗어났지만, 피해자의 사회적 자립을 위한 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인 것. 피해자들이 사회인으로 잘 적응해 나갈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뒤바뀐 현실, 도대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장애인 학대 사건의 실체는 오는 14일(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나는 노예였다'편 에서 확인할 수 있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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