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순서가 중요하다?'

입력 2018-05-22 22:22 수정 2018-05-22 22: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성태 기자와 함께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순서가 중요하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흔히 군대에서 '줄 잘 서는 게 중요하다'라는 얘기를 예전에 많이 했는데 비슷한 얘기로 느껴지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약간 운도 작용하는데요.

어제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에 여론의 지탄이 많았습니다.

특히 민주당 의원 일부도 체포동의안에 반대를 하면서 비판이 거셌고, 당 내부에서도 여러 의원들이 스스로 '민주당도 좀 잘못을 했다', '부결해 너무 죄송하다' 이런 식으로 사과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저희가 체포동의안 내용을 소개해 드렸잖아요. 그거 아마 보신 분들이라면 어제의 그 결과가 좀 더 참담하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홍영표 원내대표가 사과를 하기도 했고요.

오늘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앞으로 체포동의안을 '무기명'이 아닌 '기명투표'로 바꾸는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름을 밝히고 하면 물론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기가 더 어렵지 않냐'라는 지적도 있지만, '여론이 명확할 때 정치인으로 여론에 맞설수 없을 것이다'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앵커]

그래서 아직 좀 본론을 얘기 안 한거죠. '순서가 중요하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강원랜드 취업 청탁과 관련해서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 수사단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요.

23일께에 국회로 송부될 예정입니다. 그러면…

[앵커]

며칠 안 남았군요.

[기자]

예, 내일이고요.

[앵커]

내일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24일과 28일에 현재는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24일 본회의에 보고가 되고 예정대로 된다면 28일 본회의에서 역시 체포동의안에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부결로 지탄을 받은 민주당에서는 '이번은 꼭 가결시키겠다'고 결의를 다졌는데요.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YTN라디오 / 어제) :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온다면 저희 당은 전 의원이 참석해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도록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일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더 먼저 왔거나 또는 어제 본회의에서 같이 부쳐졌다면 부결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는 지켜봐야 될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 검찰 내부에서는 '권성동 의원 때문에 외압이 있었다' 이런 주장까지 나온 바가 있는데, 상황이 또 아무튼 이렇게 좀 흘러가고 있는 것이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위치도 중요하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위치'입니까? 중요한 게 많은 모양입니다.

[기자]

이번에는 포지션 선정의 중요성인데요.

[앵커]

뭔가요, 이것은?

[기자]

어제 바른미래당의 중앙선대위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최근에 '여론들이 조작됐다'라고 좀 길게 주장을 하고 있는 중에 지금 화면에서 보는 것과 같이 여러 지방선거 후보들로 추정이 되는데, 같이 있었습니다.

지금 밑에서 보면 바로 우측에 한 후보가 바로 안철수 후보 옆으로 나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바 '인증샷'인데요.

앞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랑 바로 옆에서 인증샷을 찍으려고, 여러 후보들이 번갈아가면서 자리를 맡았었고요.

그러자 원래 바로 우측에 있던 후보가 좀 불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가 뒤에 다시 자리를 좀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도 이제 사진을 찍으려고 좀 하는 모습인데요.

'사진을 찍어달라', 이런 표정으로 보이고요.

손모양을 좀 하고 있는데, 기호 3번을 나타내려고 손모양을 준비하려다가, 익숙지 않아서 좀 연습을 하고 사진 찍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잘 안 되는 것 같은데요, 아직. 아무튼.

[기자]

저 손모양은 수화로, 영어로 'I love you'의 수화 모습인데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런데 사실 저 손모양이 기호 3번의 선거운동 손모양은 아닙니다.

오늘 공개된 바른미래당의 율동 영상을 보면, 손모양은 엄지와 검지를 접는 '오케이 사인' 모습으로 기호 3번을 표시를 하고요.

그리고 바른미래당에서 공식 회의에서도, '오케이 사인' 모습에 기호 3번 표시를 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보면은 바른미래당 공식회의에서 저렇게 기호 3번을 나타냈었고요.

지난 대선에서도 안철수 후보는 기호 3번이었는데, 당시에도 '오케이 사인'으로 기호 3번을 나타냈었습니다.

앞서 옆에 있었던 후보가 왜 3번을 저런 손모양을 하려고 했었는지는,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저렇게 인증샷을 찍으려고 여러 지방선거 후보들이 옆에 왔다 갔다하는 와중에, 안철수 후보는 최근에 '여론조사가 조작됐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그 얘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응답률 1%로 남은 것은 뭐냐, 결국은 양극단만 남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당연히 3등 하는 조사가 나오게 되는 거죠. 이런 게 여론조작 아니면 뭡니까.]

안 후보는 '체감 여론도 다르다'고 했는데요.

지난주 금요일날 한 행사장에 갔을 때 '본인에게는 많은 지지자들이 와서 사진을 찍자고 했지만, 박원순 후보에게는 잡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박 후보가 훌쩍 지나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응답률'이 '1%'라는 것은 무슨 주장이죠?

[기자]

우선 지난 주말께 '1%'의 여론조사가 많이 나왔다고 했는데요.

[앵커]

'응답률'?

[기자]

그렇습니다. '응답률'이 '1%'인 조사가 많이 나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사인지는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 것도 다 구체적으로 일단 근거를 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상식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기자]

상식적으로 여론조사 응답률이 보통 ARS를 했을 때는 4~5% 정도로 또는 3~5% 정도 낮기는 합니다.

그런데 1% 조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지목은 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사실은 6촌이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은 알겠습니다. 어저께 김정은, 김여정 얘기까지 했던 그 누구더라…

[기자]

그렇습니다. '도경자 목사' 얘기인데요.

어제 대한애국당의 한 시의원 출마 예정자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친여동생이다', 말씀하신 대로 김정은, 김여정의 관계까지 비유하면서 얘기를 했었는데요.

어제 연락이 안 됐었는데, 오늘 연락이 됐습니다.

[앵커]

누구하고요?

[기자]

저하고도 연락이 됐고요.

[앵커]

그래요?

[기자]

상당히 정신적 충격을 받은 듯이 얘기를 했었는데요.

[앵커]

뭐에 대해서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까?

[기자]

어제 많이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정확히 얘기하면, '본인이 좀 이상한 사람으로 비쳐서 좀 충격을 받았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6촌 동생'이라고 밝혔고요.

'도 장관의 할아버지와 본인의 할아버지가 형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는 '도 장관을 많이 봐서 그냥 오빠, 오빠하고 지냈기 때문에 본인 입에서 그냥 오빠라고 얘기가 나왔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좀 충격을 많이 받아서 어제 이슈가 되면서, '지방선거 출마도 포기하겠다'고 했었고요.

그리고 제가 도 장관 측에…

[앵커]

선거에 안 나온대요?

[기자]

현재 상황은 '출마를 접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도 장관 측의 '6촌 동생'이 맞는지 확인을 해 봤는데요.

'왕래가 거의 없어서 도경자 씨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6촌쯤에 경자 돌림이 있는 것으로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라고 말해서 실제 6촌 동생일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왕이 없었던 모양이군요.

[기자]

사실 6촌이면 이웃사촌보다 멀 수도 있어서 내왕은 많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은 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염동열·홍문종 '범죄 혐의' 알렸지만…방탄막 쳐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전 선거운동하듯…동료들 일일이 '악수' [앵커브리핑] '방탄소년단 vs 방탄의원단' 파행 거듭해온 국회…홍문종·염동열 체포안 '이심전심 부결' 16번째 체포동의안 부결…익명성에 기댄 '방탄 의원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