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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열·홍문종 '범죄 혐의' 알렸지만…방탄막 쳐준 국회

입력 2018-05-22 21:07

부결된 염동열·홍문종 체포동의안 입수…내용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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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된 염동열·홍문종 체포동의안 입수…내용 확인해보니

[앵커]

자유한국당 염동열,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어제(21일) 국회에서 부결됐지요. 오늘 저희들의 보도가 이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JTBC가 입수해서 그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염동열 의원 측은 "채용 되지 않으면 두고 보겠다"면서 강원랜드에 압력을 넣었고, 홍문종 의원 측도 서화를 사는 것처럼 꾸며 수십 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국회의원들은 모두 확인해 볼 수가 있던 것인데 상당수 의원이 체포동의안에 반대한 겁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입니다.

이 문서에는 염 의원이 2013년 4월 강원랜드 호텔에서 최홍집 사장에게 채용 대상자 명단을 건네줬다고 돼있습니다.

이후 염 의원의 보좌관은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채용되지 않으면 두고 보겠다"며 "다 해야 된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적혀있습니다.

염 의원은 어제 자신의 채용 비리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염동열/자유한국당 의원 : 직접증거나 강압의 구체성과 직권남용의 위법행위가 불분명하고 외압 등도 전혀 무관함이 드러났으며.]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입니다.

체포동의안에는 홍 의원이 경민학원 측의 돈 24억 원을 서화 구입 명목으로 빼돌렸다고 돼있습니다.

수사당국은 홍 의원이 이 돈의 대부분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사용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홍 의원도 어제 횡령 등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요즘 학교가 75억을 횡령할 돈이 없습니다…학생들 코 묻은 돈을 제 주머니에 넣은 적이 없다.]

법무부는 두 의원의 범죄사실이 담긴 체포동의안을 지난 4월 국회에 보냈습니다.

이후 모든 국회의원은 해당 내용을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런 내용을 확인하고도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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