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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수사 당연" vs "가슴아픈 역사"…엇갈린 정치권

입력 2017-03-31 08:54 수정 2017-03-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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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서 정치권 반응을 지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는데요. 특히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도록 하죠.

고석승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에 구속됐는데요. 각 당에서 입장이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구속 수사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은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상식과 법의 엄정함을 적용한 조치"라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경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법치주의의 실현을 위해 부득이한 일"이라며 "이 같은 역사적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바른정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불구속 재판의 여지는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여전히 당원으로 남아있는 자유한국당은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그동안 내심 불구속 수사를 기대해왔는데요.

영장 발부 직후 "참으로 안타깝다. 다시는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두 줄 짜리 논평을 내놨습니다.

[앵커]

각 당의 반응도 반응이지만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서 대선 주자들이 어떤 말을 할지도 관심인데 반응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대선 주자들은 박 전 대통령 구속 결정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공식 입장을 낸 곳도 아직은 많지 않은 상황인데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박광온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냈습니다.

문 전 대표 측은 박 전 대통령 구속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드는 것"이라며 "공정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도 "구속 수사를 통한 국정농단과 적폐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안타깝지만 박근혜 시대는 끝났다"며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계속해서 수사도 진행될 것이고, 재판도 이어질텐데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영남지역 경선과 전당대회를 가질 예정인데요.

이미 후보 선출 투표는 사전에 거의 마무리 된 상황이라 당장 오늘 행사 결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친박 세력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동정여론'이 확산되기 시작하면 보수 표심 결집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이같은 여론이 미풍으로 그칠지 태풍으로 커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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