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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트럼프 핵공격 피해야…북한·시리아 악화시키지 않길"

입력 2018-04-12 16:53

"어떠한 핵 충돌·군사적 옵션도 재앙·통제불능의 위험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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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핵 충돌·군사적 옵션도 재앙·통제불능의 위험될 것" 경고

지미 카터 "트럼프 핵공격 피해야…북한·시리아 악화시키지 않길"

지미 카터(93) 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와 북한 등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군사적 위협에 우려를 표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자신의 신작 '신념: 모두를 위한 여정'(Faith: A Journey for All)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을 보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와 북한, 러시아와 관련해 군사적 선택지를 피해야 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 공격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평화롭게 유지하고 북한, 러시아 또는 시리아와 관련해서 떠오르는 도전 과제들을 과장하거나 악화시키지 않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그랬고 다른 대통령들이 그래 왔듯이 그(트럼프) 역시 어떠한 핵 충돌도 모든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완전히 깨닫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수위가 약한 군사적 공격도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는 위험한 것"이라며 군사 옵션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학무기 공격을 가한 것으로 의심받는 시리아 정권에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예고한 다음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미사일이 날아갈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고, 러시아는 미국의 시리아 내 군사적 개입이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지만, 한때 김 위원장과 거친 설전을 벌이며 북한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수십 년간 미국이 배타적인 공산주의 독재정권과 직접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한 인물이라고 AP는 소개했다.

미국 대통령이 현직인 상태에서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선 적은 없지만,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북한을 전격 방문해 북미 협상의 물꼬를 텄고, 2010년 2차 방북에서는 억류 미국인의 사면을 끌어내기도 했다. 2011년에는 엘더스 사절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카터는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과 모든 사람 사이의 평등 증진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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