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충격의 영국, 브렉시트 '후회' 물결…재투표론 급부상

입력 2016-06-28 20: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리그렉시트. '후회'와 '탈퇴'를 합친 말로, 브렉시트 결정을 후회하는 영국인들이 속출하자 나온 말입니다. 영국독립당 당수는 투표 다음 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국 ITV 앵커 : EU에 보내던 분담금 3억 5000만 달러를 국민보건서비스에 쓴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나이젤 패러지/영국독립당 당수 : 아뇨, 장담 못합니다. 저는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어요.]

네, 바로 이 발언 때문에 굉장히 시끄러워졌습니다. 탈퇴 진영이 하루 아침에 핵심 주장을 뒤집은 것이라는 거죠. 이른바 '거짓 공약 논란'은 리그렉시트 정서를 더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급기야 영국 현직 장관까지 재투표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어제(27일)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모든 것은 불확실성의 범주에 속하는 문제입니다. 쏟아진 물은 다시 담기는 매우 힘든 일이니까요.

이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브렉시트를 확정 짓기 전에 EU와 협상을 하고 수락 여부를 영국민들이 국민투표나 조기총선 공약으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영국 보건장관인 제러미 헌트가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입니다.

이번 국민투표가 EU 탈퇴 조건을 묻는 것이 아니었던 만큼 협상안을 놓고 국민을 뜻을 최종적으로 묻자는 일종의 출구 전략입니다.

브렉시트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보수당 내각에서 처음으로 재투표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조기총선이 실시될 경우, 브렉시트 대리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높습니다.

덴마크와 아일랜드도 국민투표로 EU 가입을 거부했다 양보를 얻어낸 뒤 재투표로 결과를 뒤집었던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논리도 나옵니다.

한편, 영국 하원 청문위원회는 재투표 청원 건 심의에 돌입했습니다.

재투표 요구가 4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심의 내용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관련기사

EU 지도부 "영국의 탈퇴 요청 전엔 어떤 협상도 없다" 스코틀랜드 독립 움직임 본격화…영국 '분열' 가속화? EU의 압박, 곳곳 항의집회…'혼돈의 영국' 언제까지 "영국 유럽연합 탈퇴는 세계화·민주주의 위기의 자명종" 파운드화 가치 31년내 최저 기록…"1.10달러까지 떨어진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