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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향해 이동…500㎜ 폭우 동반에 도로도 잠겨

입력 2019-10-0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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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18호 태풍 미탁은 오늘(3일) 새벽 대구를 지났고 지금은 경북 영덕 부근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동해안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곳도 있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북 영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승현 기자, 지금 물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지금 그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한 상가지역 도로입니다.

여기서 보이지는 않지만 제 뒤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하천이 하나 있는데요.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하천이 범람했고 또 이곳에 배수가 잘 되지 않으면서 도로가 이렇게 물에 잠겼습니다.

이쪽을 잠깐 보시면 상가 앞쪽에 놓여있던 LPG 가스통이 바닥에 이렇게 누워서 위험해 보이는 모습 볼 수가 있고 이 안쪽으로는 초등학교가 있는데 초등학교 안쪽에서부터 계속 이곳 도로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4시간 넘게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했기 때문에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곳 주민 이야기를 들어 보니 한때 성인 남성의 가슴 높이까지도 물이 차올랐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약해지긴 했지만 비가 오락가락 계속되고 있어서 언제 물을 다 뺄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지금까지 영덕을 비롯한 경북 지역에는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습니까?

[기자]

이곳 영덕에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 5시까지 382.5mm 비가 내렸습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경북 울진은 548.2mm라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시간당 104.5mm의 매우 세찬 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포항에 322.1mm가 내렸고 강원 삼척도 357.5mm 강수량을 보이는 등 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큰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조승현 기자 태풍이 완전히 지나가야 비는 그칠 것 같고요, 영덕이 태풍으로부터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언제쯤인지요?

[기자]

현재 18호 태풍 '미탁'은 대구를 지나 이곳 영덕 인근까지 왔습니다. 

시속 4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이동했는데요. 

조금 뒤에 태풍의 중심부가 이곳 영덕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게 되는데요.

태풍이 육지를 벗어난다고 해서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태풍의 강풍반경이 여전히 150km 정도는 되기 때문입니다.

오후 3시는 넘어야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육지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전까지 경북과 강원 동해안에는 50에서 최고 200mm 이상 비가 더 내린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한편 '미탁'은 오늘 밤 9시쯤 독도 동북동쪽 약 370km 해상에서 온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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