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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도 촉각…'반중정서' 일부 국가, 트럼프 지지 분석|아침& 세계

입력 2020-11-04 08:59 수정 2020-11-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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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 오늘(4일)은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바라보는 미국 대선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중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직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또 다른 분쟁 지역인 골란 고원의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등 노골적인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아랍 에미리트와 바레인 수단 3개국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중재하면서 이란을 더욱 고립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야 그나마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 2일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모여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기원하는 특별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어 팔레스타인 영토이자 오래된 분쟁 지역인 서안 지구에서 정착해온 만큼 트럼프 지지 여론이 매우 우세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랍비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힐레 호로비치/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 랍비 : 신의 뜻으로 트럼프가 4년 더 대통령직에 선출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국 BBC 방송은 중국을 공공의 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아시아 일부 국가들 일본과 대만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중국과 센카쿠 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제정하고 통제를 강화하자 계속해서 저항하고 있습니다. 대만 역시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만 입법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쾌유를 빌면서 지지를 표명 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시쿤/대만 입법원장 : 트럼프 대통령의 빠른 만회를 기원하며, 그가 중국 공산당의 야만성에 저항하면서 자유 세계를 계속 이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앵커] 
  
아시아와 중동지역 국가들이 바라보는 미국 대통령 선거.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동 정세에 미친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대선 결과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 같은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재선을 당연히 원하고 있겠죠?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이스라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아주 보수 정치인인데요. 네타냐후는 트럼프와 궁합도 잘 맞았고 이 때문에 이제 예루살렘 수도와 아까 말씀하신 골란고원 병합 등에서 아주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나 생각을 해야 될 게 이스라엘이 지금 연정이라는 겁니다. 연정인데 중도파 청백연맹의 베니간츠 국방장관이 연정 파트너입니다. 그런데 2021년 11월에는 총리 자리를 간츠에게 넘겨주기로 약속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간츠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지지하고 그리고 소수민족 권리를 확대하는 리버럴적인 그런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와는 결이 다른데요. 대신에 바이든과 상당히 유사하고 좀 가까운 그런 전성입니다. 이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이스라엘의 정책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바이든은 자기 스스로 나는 온건한 시오니스트라고 얘기를 해왔습니다. 친이스라엘이라는 얘기죠. 이 때문에 지금 보면 2009년부터 부통령을 했는데요. 그때 네타냐후가 집권했습니다. 네타냐후는 사실은 바이든 측과도 굉장히 잘 지낼 수 있는 그런 사이거든요. 어디까지 변화를 할지 그게 이제 주목이 됩니다.]
  
[앵커]
  
반면 이란 입장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이란 핵합의 복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야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지금 보면 바이든은 지난번에 2018년 5월에 트럼프가 폐기하고 단독 제재까지 했던 이란 핵합의 이걸 이제 바이든은 부활을 하겠다는 거고요. 제재도 적극적으로 해제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 이란은 경제 쪽에서 굉장히 많은 이익을 보게 됩니다. 특히 이제 이란이 한국에 수출했던 원유대금 70억 달러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송금을 못하고 묶여 있습니다. 이걸 받게 되면 이란으로서는 경제에 어떤 단비가 내리게 되고요. 이란 국민들은 지금 현재 고통에서 굉장히 변화가 있기 때문에 정권에 대한 지지도 높아지고 이 때문에 이제 이란의 정권은 굉장히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반중 정서로 인해서 트럼프 지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인데. 이들 국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미국우선주의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 아닙니까?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두 측면을 다 보는데요. 대만은 당장 안보가 걸려 있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외교 노력을 가해서 중국에 계속 맞서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할 것이고요. 홍콩으로서는 지금 이제 중국 본토 베이징 정부의 압박으로부터 어떻게든 시민들이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트럼프를 지금까지는 지지를 했지만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미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일본은 지금 보면 스가 총리가 지금까지는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승자가 결정되면 거기에 외교력을 집중하겠다 이런 셈법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였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현장 투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쯤 투표가 모두 끝나고 이르면 오늘 오후에 당선자의 윤곽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4년이 또다시 이어질지 아니면 조 바이든의 새로운 미국이 시작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미국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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