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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지켜보는 미 대선…유럽 국가들의 속내는?|아침& 세계

입력 2020-11-03 08:46 수정 2020-11-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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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은 유럽 주요 국가들이 바라보는 미국 대선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 국가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보건기구 WHO와 파리 기후협정, 이란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국제 질서를 흔들고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나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서유럽 국가 국민들 대부분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독일 시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독일 시민 : 바이든 후보가 이기길 바라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까봐 두렵습니다. 독일의 관점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영국은 속내가 복잡하다는 분석입니다.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를 지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조 바이든 후보가 집권에 성공하게 되면 미국과의 무역 협정 등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존슨 총리가 내심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영국 시민들 대부분은 바이든 후보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영국 시민의 말도 들어보시죠.

[영국 시민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약간 개선시키긴 했지만, 상황에 대한 그의 견해는 너무 구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과의 관계를 볼 때 바이든 후보가 이겨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 이어 올해도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하든지 일정 기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러시아 시민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 시민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러시아 시민 :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자에 비해 교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이든 후보는 :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선을 놓고 이해 관계에 따라 서로 엇갈리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속내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 전문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 국가의 지도자들과 일반 시민들 대부분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동의하세요?

    지금 여러 조사가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컨설팅업체 유고브가 유럽 7개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5%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바이든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이든 지지자의 3분의 2도 바이든에 대해서도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해서 굉장히 거리를 두고 보는 그런 입장으로 보입니다.


  • 영국의 속내에 대해서는 분석이 조금씩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지지 여론이 높은 게 사실인데 존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고 있는 것 같고요. 이 같은 분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존슨 총리는 어떤 성향이라든지 성격상도 트럼프 대통령과 잘 맞았습니다. 특히 이제 아까 보도에서 나왔다시피 브렉시트에 대한 트럼프의 지지와 응원 때문에 정치적으로 굉장히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때문에 아무래도 심정적으로는 그렇겠지만 앞으로의 국정운영 그리고 여러 가지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지금 어떤 입장을 내든지 할 게 아니고 당선자에 대해서 무조건 환영하고 지지하고 잘해 보자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든 바이든 후보든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관계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그렇게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바이든은 벌써 트럼프 4년은 러시아에 대한 선물이었다 이러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고요. 푸틴은 지금 미국이 다음 대통령 임기 중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유럽과 손을 잡고 러시아를 다시 더 강하게 고립하는 정책을 펼 것이다. 그렇지만 푸틴이 조금은 우리한테 유리할 것이다 이 정도 판단을 하고 지금 조용히 앉아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여섯 시간 쯤 뒤인 우리시간 오후 2시부터 지상 최대 정치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시작됩니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운명은 물론 국제사회의 역학관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전 세계의 눈길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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