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현 정부서도 감청 SW…와이파이 접속에 '감염'

입력 2015-07-16 20: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6일)도 이어지는 JTBC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국정원이 감청 프로그램을 최초 구매하고 대상자를 늘린 시점이 2012년 총선과 대선 직전이었다고 어제(15일)와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모두 이명박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역시 감청 프로그램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 기간에 국정원이 새로운 방식의 감청 프로그램을 도입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즉 이것은 지난 며칠 동안 보도해드렸던 감청프로그램과는 또 다른 감청프로그램입니다.

김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이탈리아 보안업체가 나나테크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국정원에 TNI를 석 달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 제공하겠다는 내용입니다.

TNI는 감청 대상자가 무선 인터넷인 와이파이에 접속만 해도 악성코드를 심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국정원이 이탈리아 보안업체 측에 새로운 방식의 감청 프로그램 테스트를 요청해 이뤄진 겁니다.

국정원은 두 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보안업체를 국내로 불러 프로그램 사용법을 교육받고, 6.4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5월 초부터 이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정원은 이후 지방선거 기간을 포함해 석 달간 TNI를 사용하다 선거가 끝난 뒤 구매를 포기합니다.

하지만 기능만 개선되면 언제든지 구매할 의사가 있다며 재사용의 여지도 남겨뒀습니다.

현 정부 들어서도 국정원이 감청 프로그램을 선거 전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단독] 국정원, 대선 직전 감청 대상 늘리고 테스트 위키리크스 "국정원이 변호사 해킹"…이메일도 공개 맛집 정보에 악성코드를?…석연찮은 국정원의 해명 누르면 감쪽같이 스며드는 해킹SW…감청과정 살펴보니 총선 전후 감청장비 작동 정황…검증되자 더 적극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