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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후 감청장비 작동 정황…검증되자 더 적극적

입력 2015-07-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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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의혹은 여전합니다. 국정원이 감청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업그레이드를 요청하고 그런 시점들이 묘하게도 선거를 앞둔 때였다…라는 소식도 전해드렸었죠. 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인데요, 실제로 2012년 총선을 전후해서 이 감청프로그램을 작동을 해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후 감시 대상자는 더 늘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19대 총선을 20여 일 앞둔 2012년 3월 20일, 이탈리아 보안업체는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5163부대의 감청프로그램 구매 대행자인 나나테크 측에 추가 감시 대상자 수가 10명인지, 25명인지 물어봅니다.

나나테크 측은 "5163부대가 감청프로그램에 얼마나 만족할지에 달려 있다"며 "프로그램을 실제로 작동시켜 본 뒤에 감시 대상자 수를 늘릴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합니다.

이탈리아 보안업체는 추가 감시 대상자가 10명이면 5천만 원, 25명이면 87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연락이 끊겼고 총선 보름 뒤인 4월 26일. 5163부대 측은 이탈리아 보안업체에 전문적인 교육을 해달라고 처음 요청합니다.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바뀐 겁니다.

감시 대상자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5163부대는 7000여만 원을 들여 감시 대상자를 기존보다 10명 더 늘리고, 감청 프로그램을 유지 보수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으로 4차례에 걸쳐 3억여 원을 추가 지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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